지난 6월 ‘송환법’을 규탄하며 시작된 홍콩시위를 취재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MC 김의성이 기록이 23일 공개된다.
김의성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홍콩으로 향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에 위축되고 억눌렸던 홍콩 시민들은 그를 뜨겁게 환영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연예인 55명을 ‘블랙리스트’로 찍은 상황 속 응원과 지지에 목말랐던 그들에게 ‘스트레이트’와 김의성의 방문은 천군만마였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홍콩 현장은 전쟁터였다. 제작진은 “피 묻은 방독면이 거리에 나뒹굴고 부상자들의 신음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체포된 1500여 명 가운데는 12살 어린이도 포함됐다. 그런데도 홍콩의 지상파 방송들은 시위대의 폭력성만 부각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방송사 직원 20여 명이 해고됐고, 일부 기자들은 사표를 내고 떠났다는 말도 들린다”고 전했다.
김의성은 “홍콩 시민들의 진짜 요구와 시위 과정의 인권 침해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었다”며 “1980년 광주와 1987년을 거쳐 2016년까지, 우리가 겪어온 역사들을 한꺼번에 보는 듯해 복잡한 심경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홍콩 시위 현장의 기록과 더불어 수사기관조차 무시하는 피의사실 고표죄에 대해서도 다룬다. 법 제정 이후 66년간 한건의 처벌 기록도 없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쥔 검찰은 이 조항을 무시하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망신주기’식으로 조사를 했다. ‘스트레이트’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법을 모색한다. 23일 오후 10시 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