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Twitter theVench_garden @theVench_garden)
11월 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벤치가든’.
벤치가든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자작한 곡 ‘윈터 베어(Winter Bear)’의 공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팬클럽 아미가 조성한 공간이다.
벤치가든엔 ‘윈터 베어’의 상징인 곰 조형물과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탄생화(RM-클레마티스, 진-수영, 슈가-낙엽송, 제이홉-미나리아재비, 지민-조팝나무, 뷔-납매, 정국-호랑이꽃), 보라색 계열의 식물로 꾸며진 ‘태형 벤치가든’으로 꾸며졌다.
보라색 계열의 식물을 심은 이유 역시 뷔와 관련돼 있다. 뷔가 만들어 낸 신조어인 ‘보라해’가 사랑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인 보라색처럼 끝까지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다.
(자료=Twitter theVench_garden @theVench_garden)
이 밖에도 벤치 명판에는 뷔가 남긴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파리 콘서트에서 뷔의 엔딩멘트 일부분이다.
벤치가든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팬클럽 아미로부터 나왔다. 뷔의 팬사이트 ‘아이퍼블뷔(ipupleV)’에 서울숲에 ‘벤치가든’ 조성 계획이 나왔다. 또한 ‘벤치가든’의 부지는 뷔의 이름으로 선정됐으며, 이 공간은 정원처럼 꾸며져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됐다.
‘ipupleV’는 “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 휴식이, 이 공간에 머물다 가는 동안은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부지 선정부터 뷔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함께 참여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팬들은 “서울에 집이 생긴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하다”, “너무 예쁘고 보기만 해도 힐링된다”, “태형이 벤치 꼭 보러 갈게요”, “식물들도 다 의미가 있는 거라 너무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형 벤치가든’은 서울숲에서 11월 5일부터 5년간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자료=Twitter BTS 지민 서울숲 벤치가든 @jiminbench)
한편, 뷔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의 벤치가든도 주목할 만하다. 멤버 지민의 생일(10월 13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민 팬 계정 ‘BTS 지민 서울숲 벤치가든’은 지난 8월 6일 SNS를 통해 “2020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을 맞아 서울 숲에 ‘지민 벤치 가든’을 조성합니다”며 소식을 전했다. 곧이어 8월 27일, 팬 계정 ‘WINGz #지민 벤치’가 서울숲에 두 번째 후원 벤치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이 역시 2020년 8월 19일부터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자료=Twitter hope in the forest @hope_bench)
서울숲 벤치가든엔 제이홉의 이름과 노래 가사가 새겨진 벤치도 있다. 지난 8월 21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제이홉 벤치와 명판이 설치되었습니다. 앞으로 5년간 호비 벤치에서 편안히 쉬어가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명판에는 “누군가에게 빛 누군가에게 힘. 제이홉”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는 그의 믹스테이프 ‘P.O.P’가사 중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