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망우 1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5개 아파트가 정부의 공공재건축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중랑 망우 1구역과 광진 중곡 아파트를 책임진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H는 이번 공공재건축선도사업 후보지 중 중랑 망우 1구역과 중곡 아파트를 맡는다. 망우 1구역은 2종에서 3종으로, 층수는 7층에서 23층으로 각각 상향조정되고 용적률(134%→225%)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주택수도 134채에서 225채로 60%이상 증가한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도입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5개 단지를 결정해 발표했다.
공공재건축은 정부가 재건축에 참여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단독시행 시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 공공과 공동시행 시 주민 2분의 1 이상의 동의만 있으면 공모 참여를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공공재건축 사업이 시행되면 준주거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이 현행 대비 258%포인트(p), 민간재건축 대비 130%p 올라간다. 층수도 최고 35층까지 확보해 세대수의 2배 물량인 461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 경우 민간 재건축을 추진할때보다 분담금도 85% 줄어든다.
중랑 망우 1구역과 광진구 중곡아파트 외에도 선정된 후보지는 ▲영등포구 신길13구역 ▲관악구 미성건영아파트 ▲용산구 강변강서아파트 등 5곳으로 계획대로라면 2232가구 공급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번 후보지로 선정된 5곳에 용적률이 평균 178%포인트 증가하면서 주택공급물량은 1.5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조합원들이 추가로 내야하는 분담금은 민간 재건축 대비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기존 2종일반주거일 경우 3종일반주거로 3종은 준주거로 상향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영등포 신길 13구역과 관악 미성건영, 용산 강변·강서를 맡는다.
SH가 맡을 영등포 신길 13구역은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되고, 용적률은 124%에서 379%로 높아지면서 분담금은 85%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택수는 233채에서 461채로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관악 미성건영도 종 상향(2+3종→3종), 용적률 제고(159%→299%) 등을 통해 주택이 511채에서 695채로 증가하고, 분담금은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용산 강변·강서(213채→268채), 광진 중곡(276채→370채) 등도 비슷한 절차를 거쳐 주택 공급 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급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 시장 안정세가 보다 조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지 등 3080+ 공급대책의 다양한 후보지들을 구체적으로 순차 공개하고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