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배우 공유가 출연작 영화 ‘서복’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공유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서복’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장르영화로 볼 것 같은 걱정이 있다. 복제인간은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소재일 뿐 장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용주 감독, 배우 조우진, 장영남과 기자간담회에 나선 공유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묵직한 영화일 수 있다”면서 “처음에 시나리오 받고, 출연을 고민하고 또 영화를 찍는 내내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했다”고 영화가 주는 철학적 메시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서복’에 출연을 결정하게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임세은 박사(장영남)가 툭 던지는 ‘사람들 참 겁 많죠. 욕심도 많고’라는 대사에 끌렸다. 무척 마음에 드는 대사였고, 실제 영화에서도 무심하게 툭 던지는 대사로 표현돼서 좋다”고 전했다.
극중 삶을 1년 여 남겨 놓은 시한부 정보국 요원 민기헌으로 등장한 공유는 영화 촬영 당시 시한부 환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잘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헬쓱한 모습의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
“완성된 영화에서는 편집됐지만 민기헌의 첫 등장이 변기를 잡고 구토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좀 더 실감나게 보여주고 싶어서 살을 많이 빼고 갔는데 통편집 됐다. 그 장면 촬영 때 구토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여러 번 촬영하다가 목에 담이 와서 일주일 동안 고생했다”
공유의 의미심장한 항변에 이용주 감독은 “공유 배우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구토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어서 뺐다”고 말했다.
공유와 박보검의 케미를 보여주는 영화 ‘서복’은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진 요원 기헌이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박보검)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서복과 동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서복’은 오는 15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