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커뮤니티 클리앙)
넥슨 '클로저스' 이용자들이 2차 트럭시위에 나섰다. 그래픽 개발을 멈추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이어 지속적인 항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넥슨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넥슨은 다른 개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클로저스' 이용자들은 금주 넥슨 본사에 요구사항이 담긴 트럭을 보냈다. 트럭은 "대답않고 버티는 게임회사", "꺼져버린 신뢰도" 등의 문구들로 도배됐다.
넥슨과 '클로저스' 이용자 사이 전쟁의 발단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넥슨은 지난 몇 년간 '클로저스' 게임 품질 문제로 지적을 받아왔다. 플레이를 하는 도중 접속이 끊기는 등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길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이에 넥슨은 지난 2019년 게임 그래픽을 재정비하는 '리마스터' 실시 공지를 했다. 하지만 넥슨은 스스로 말을 꺼낸지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기다림에 지친 이용자들은 결국 지난 2월 개발사인 나딕게임즈에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리마스터를 중지하겠다"였다. 넥슨의 입장도 마찬가지.
이용자들은 지난 3월 이들과 소통을 요구하며 트럭시위까지 진행했다.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넥슨을 향한 이용자들의 불만 높은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부터 '바람의나라: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많은 이용자들이 소통과 게임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시위에 동참했다.
이후 일부 게임에 한해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이용자들은 넥슨이 여전히 동문서답으로 일관한다며 반발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리마스터 중단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리마스터 관련 개발을 해왔지만 초반 기대만큼의 게임 분위기와 비주얼적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리마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와 유사한 비주얼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인데 고유의 분위기는 살리고 기존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럭시위와 관련해서는 "그래픽 리마스터 중단과 새로운 방향의 그래픽 업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이용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비주얼 업그레이드 과정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상의 퀄리티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요구한 간담회도 고려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유저분들께 만족을 드릴 수 있는 대응 방안에 대해 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