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계정 오인 제재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소명한 후 넥슨측이 오인을 인정하면서도 계정 사용정지 ‘해제’가 아닌 ‘단축’ 조치를 했다.
지난 15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라고 밝힌 A씨는 '어떠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넥슨으로부터 계정을 영구정지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게임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아무 이유도 없이 메이플스토리 계정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계정이 정지된 이유를 묻고자 넥슨에 문의할 방법을 찾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오프라인 고객상담실이 닫혀 있었다. 그는 넥슨 홈페이지에 1:1 문의를 남겼다.
넥슨의 상담사가 밝힌 영구정지 이유는 '비정상적인 게임 기록이 확인됐다는 것'. 이른바 서버 해킹 등의 작업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상담사는 “영구정지 사유가 된 행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A씨는 상담사가 아닌 넥슨 메이플스토리 관계자 측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약 40일이 지난 후 넥슨은 영구정지 사유를 ‘핵 사용’이라고 답했다. 현재 A씨는 계속해서 넥슨에 항의하고 있지만 50일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는 A씨 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커뮤니티에 모인 피해자는 대략 30명 정도다. 이들은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소명한 일부 피해자들은 넥슨으로부터 “계정 영구정지 조치를 15일 제재로 완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는 넥슨이 스스로 오인 제재임을 인정한 셈이다.
피해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영구정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가벼운 수위이기 때문에 억울하더라도 인정하고 만족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이플스토리는 이용자의 오인제재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가 접수되면 반드시 이를 재검토하고 실제 오인제재가 맞는지 확인되면 보상 지급과 함께 계정제재를 해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