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뮤직카우) 대중문화와 투자.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 조화가 절묘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음악이나 미술 등의 작품을 쪼개서 투자하는 '조각투자'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작품에 소액 투자한 투자자가 배당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MZ세대에게 익숙한 음악 저작권이나 그림 작품 등이 투자 대상 후보에 오른다.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지난 3월 이용자 수가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440% 가까이 급증했다. 회원 중 70% 이상이 MZ세대로 올해 2030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는 주로 역주행이 예상되는 곡, 재평가 받을만한 곡 등이 투자 대상이 된다. 최근 역주행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라는 곡도 불과 3개월만에 20배 가까이 가치가 올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테사'는 현재 앤디워홀의 작품인 '유니크 피스' 조각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분할된 소유권의 가격은 1000원으로 작품 확인증을 발급 받은 투자자는 추후 '유니크 피스' 수익을 분배 받는다. MZ세대가 조각투자에 눈길을 돌린 이유는 초기 자본이 많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이다. 여유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는 큰 고민 없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대상에 대한 접근이 쉽다는 점도 유행에 한몫 한다. 조각투자는 투자자가 좋아하는 작품을 골라 투자하기 때문에 '덕질테크'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내가 좋아하는 작품에 직접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일반 주식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미다. 재테크 유행이 번져갈수록 MZ세대가 투자하는 대중문화 분야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비중은 적지만 주 소비층인 2030대가 중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지표로 남지 않는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투자시장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인화의 UP데이트] “대중문화에 올인한다” MZ세대의 ‘조각투자’

음악 저작권·예술 작품에 분할 투자..추후 시세차익 얻어
MZ세대 중심으로 투자 활발..관련 기업 눈 여겨봐야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6.08 16:11 의견 0
(사진=뮤직카우)

대중문화와 투자.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 조화가 절묘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음악이나 미술 등의 작품을 쪼개서 투자하는 '조각투자'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작품에 소액 투자한 투자자가 배당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MZ세대에게 익숙한 음악 저작권이나 그림 작품 등이 투자 대상 후보에 오른다.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지난 3월 이용자 수가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440% 가까이 급증했다. 회원 중 70% 이상이 MZ세대로 올해 2030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는 주로 역주행이 예상되는 곡, 재평가 받을만한 곡 등이 투자 대상이 된다. 최근 역주행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라는 곡도 불과 3개월만에 20배 가까이 가치가 올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테사'는 현재 앤디워홀의 작품인 '유니크 피스' 조각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분할된 소유권의 가격은 1000원으로 작품 확인증을 발급 받은 투자자는 추후 '유니크 피스' 수익을 분배 받는다.

MZ세대가 조각투자에 눈길을 돌린 이유는 초기 자본이 많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이다. 여유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는 큰 고민 없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대상에 대한 접근이 쉽다는 점도 유행에 한몫 한다. 조각투자는 투자자가 좋아하는 작품을 골라 투자하기 때문에 '덕질테크'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내가 좋아하는 작품에 직접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일반 주식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미다.

재테크 유행이 번져갈수록 MZ세대가 투자하는 대중문화 분야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비중은 적지만 주 소비층인 2030대가 중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지표로 남지 않는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투자시장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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