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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거뒀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각각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 63조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 4월 각각 26.67%, 8.57% 오르며 '슈퍼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램 가격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지난달 기준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3.8달러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1분기 미국 텍사스에 불어 닥친 한파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오스틴 공장이 정상 가동된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증권가에선 당초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대를 예상했으나 실제 달성치는 7조~8조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IM부문(모바일)과 CE부문(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0% 가량 줄고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