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딥 체인지 스토리 영상(사진=SK에코플랜트)
최근 국내 기업 전반에 ESG경영 열풍이 불고 있다. 누구나 ESG를 말하다 보니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구심까지 든다. 특히 환경파괴범으로 불리는 건설업계에서 ESG경영을 한다니 고개가 쉽게 끄덕여지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건설업계가 ESG 광풍에 합류한 것은 생존 차원에서다. 생존 차원에서 이뤄진 경영 전략이라면 정부 규제와 투자자들의 요구에 억지로 등 떠밀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에 건설업계 ESG경영이 그동안에 '환경파괴범'이라는 오명을 씻고 단순히 '착한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외의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ESG경영이 기존 사회공헌활동과는 분명히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홍보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ESG경영은 기업의 실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활동을 강조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건설업계에서 모범적인 ESG경영 추진 사례로 SK에코플랜트를 꼽을 수 있겠다.
SK에코플랜트는 막무가내식 친환경 강조가 아닌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ESG경영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폐기물업체 인수합병(M&A) 행보가 대표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두 달 새 폐기물 소각기업 7곳을 인수합병했다. 친환경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전통적인 건설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ESG활동을 핵심 경영 가치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좋은 예다.
투자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에 녹색채권, 7월에는 ESG채권을 발행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ESG경영에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보여주기식이 아닌 구체적인 사업 비전과 기업의 실질적인 움직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보낸 것이다.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SK에코플랜트의 행보는 건설업계 ESG경영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