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1~2주전만해도 1만7000원대 안팍이던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급등하며 3만원을 돌파했다. 1000억원대 중후반이던 시가총액도 어느새 3000억원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에이스토리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에이스토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자체 IP를 확보해 국내 및 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 중인데 드라마 '우영우'가 성장성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제작업체들이 콘텐츠 IP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과 IP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에이스토리의 비즈니스모델이 자체 IP를 확보해 국내 및 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6월29일부터 방영되고 있으며, <빅마우스>는 7월29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모래에도 꽃은 핀다>, <유괴의 날> 등의 방영이 예상되며, <무당>, <영나잇쑈>등도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자체 IP 확보 드라마 라인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봤다.
현재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 채널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고 있는데,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흥행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빅마우스>는 이종석, 윤아 주연으로 텐트폴 느와르 드라마로, 7월29일부터 MBC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방영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OTT 업체의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며, 이는 곧 한국 드라마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가치가 레벨업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전날 넷플릭스 TV쇼 부문 10위에 올랐다. 지상파나 종편 편성이 아님에도 첫 방영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상승한 드라마는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되며 총 24개국 중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를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태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