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주요 은행의 예금-대출간 금리 차가 평균 1.21%p로 나타났다. 이중 기업대출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1.37%p 수준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은행의 이자장사를 막으려는 취지로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금리 격차를 오늘부터 공개키로 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6%p로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 마진이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이 1.29%p 수준이다. KB국민은행(1.18%p)과 신한은행(1.14%p), 하나은행(1.1%p) 등도 1%p 초반의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자료=은행연합회)
하나은행은 가장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4.18%)를 제공하면서도 저축성 수신금리 역시 3.08%로 타은행 대비 높아 상대적으로 예대금리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 총 31종의 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대 0.9%p 인상했다”며 “하반기에도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및 취약계층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이 4.57%로 제일 높은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하나은행(4.2%)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들이 4%대 수준을 유지했다.
■ 중저신용자 높은 비중에 인터넷전문은행들 예대금리차↑
인터넷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3.46%p로 크게 벌어졌다. 각 사별로는 토스뱅크가 5.65%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45%p, 2.33%p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7월 대출금리는 6.65%로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각각 7.15%, 6.6%로 집계됐다. 다른 은행들이 평균 4~5% 수준인 데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의 높은 비중과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상품 포트폴리오, 2% 입출금통장의 수신금리 미반영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대출 고객 중 38%(7월 말 기준)가 1금융권 사각지대에 있던 중저신용자로 모든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요구불예금 금리가 이번 공시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고객 체감 대비 낮은 수신금리로 공시하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정하는 예대금리차는 이날부터 매달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