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HIT2)'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신작 '히트2(HIT2)'가 이름값을 해냈다. 초대형 지적재산권(IP)로 꼽히는 '히트' DNA를 후속작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 속에 넥슨게임즈도 본격적으로 성장가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넥슨게임즈 '히트2'가 양대 마켓 누적 매출 4400만달러(63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8월 25일 출시 이후 9월30일까지 37일간 기록한 매출이다.
전작인 '히트'가 지난 2015년 11월18일 출시 이후 2019년 4월25일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 1억7000만달러(2435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는 '히트'를 개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으며 넥슨은 처음으로 구글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히트'의 성공을 '히트2'가 이어받으면서 넥슨게임즈도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이 435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흡수합병이 지난 3월31일 이뤄지면서 1분기 실적에 넥슨지티 실적이 제대로 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넥슨게임즈의 사실상 첫 실적이라 할 수 있는 2분기에는 매출액이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 그러나 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히트2' 개발과 홍보 등에 막대한 영업비용을 투입하면서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히트2'가 출시 이후 37일만에 넥슨게임즈의 상반기 전체 매출 약 1.5배에 해당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 기대감이 나온다. 3분기는 '히트2'에 쏟아부은 비용에 대한 결실을 거둘 때인 셈이다.
'히트2'의 흥행 성공은 넥슨게임즈의 다양한 신작 개발에도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3인칭 슈팅(TPS) 장르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워게임) 장르의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을 개발 중이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히트2'의 3분기 일매출은 12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4분기 MMORPG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출시하고 내년 3분기에는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넥슨게임즈는)3분기 흑자전환하고 내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으로 "특히 퍼스트디센던트가 언리얼 엔진5를 이용해 만들어진 게임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게임이라는 점은 기대감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