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왼쪽)·'HIT2(히트2)'. (자료=넥슨)
넥슨이 2년 만에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HIT2(히트2)'의 장기 흥행이 이어지면서다.
7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2022 대한민국게임대상' 후보작 접수가 시작됐다. 오는 14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별도의 후보작 접수 없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은 자동적으로 게임대상 후보작에 등록이 이뤄진다.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부문 수상작은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V22'다. 하반기에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라인게임즈 '언디셈버' ▲넷마블 '머지쿵야아일랜드 ▲하이브아이엠 '인더섬 with BTS' ▲위메이드 '미르M' 등 5종이다.
업계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대한민국게임대상' 유력 수상작으로 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개발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는 "최고의 액션게임이라는 인상을 남길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고 시장에서도 잘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이라는 호평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3월 24일 출시 이후 6개월 가량이 지난 이날까지도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장기 흥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유저 친화적 과금체계도 심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히트2'도 수상 후보작으로 꼽힌다. 지난 8월 25일 출시로 인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별도의 후보 신청으로 대상 후보작에 오를 수 있다.
'히트2'는 흥행 측면에서 리니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상징성이 크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게임업계 속설을 뒤집으며 '히트'에 이어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IP 파워를 발휘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원작 후속작으로는 처음이다.
또한 비주얼 그래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 최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히트2'가 대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원작 '히트'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넥슨의 대형 신작이 모두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넥슨이 2년 만에 다시금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를 안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대상 수상 이후 2016년 넷게임즈 자회사 편입 이전 '히트'의 퍼블리싱을 맡아 수상했다. 이어 2020년 넷게임즈의 'V4'로도 수상에 성공했다. 이번에 넥슨이 대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의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 횟수와 같아진다.
2022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 후보작으로 꼽히는 작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자료=각 사)
넥슨의 대항마로는 넷마블의 대형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위메이드 '미르M'을 대상 후보작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넥슨의 신작이 시장에서 평가가 좋았다"며 "넷마블과 컴투스, 위메이드도 각 사가 보유한 최고의 IP 신작을 내놨으나 넥슨의 반향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올해까지도 모바일게임 위주의 수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나올 PC·콘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