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2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용준과 지인 A씨, 동승자 B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용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음주운전·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 동승자 B씨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경찰이 측정한 장용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2%로 전해졌다. 이후 장용준이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A씨를 내세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용준은 경찰 조사에서 ‘바꿔치기’에 대해 시인했지만, 따로 어떤 대가를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이 알려진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개입되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장용준과 A씨 사이에 바꿔치기에 대한 대가 약속이 오갔는지 여부를 들여다봤으나, 대가성 거래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앞서 경찰이 음주사고 5일 후 압수한 장용준의 휴대전화가 파손돼 있었지만, 경찰은 증거인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를 증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