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여기에 과거에 주요 수사 당시 태도를 비판하며 ‘조국 수사처럼 다시 해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검찰에 대한 불신은 서초동 앞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6일 tbs의 의뢰로 실시한 9월 4주차 주중 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3%p 오른 48.5%를 기록했다. ‘매우 잘함’ 30.6%, ‘잘하는 편’ 17.9%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조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11시간이나 압수수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여론조사도 이를 나타냈다. 25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과도하다’가 49.1%로 집계됐다. ‘적절하다’ 42.7%, ‘모름 및 무응답’은 8.2%였다. 조 장관 임명 당시 여론조사와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또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여론이 바뀐 분기점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다수 나왔다. 결국 ‘망신주기’ ‘사퇴 압박’ ‘검찰 개혁 무산 메시지’ 등등의 용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과거 검찰의 과거 수사 내용도 비판 받고 있다. 세월호유가족들은 황교안 등을 언급하며 “조국 수사와 똑같이 세월호 사건도 재수사해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왜 다른 수사는 이렇게 하지 않았나. 고 장자연 씨 사건이나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 사건 수사는 왜 이렇게 치열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는 국민들에게 확산되며 또다시 거리로 나오게 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주말인 지난 21일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오는 28일에는 참가자가 약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 뿐 아니다. 대구에서는 27일 오후 7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부산에서는 28일 오후 6시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결국 조 장관 자택 11시간 압수수색은 검찰에게는 부메랑이 되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