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앤 다커' 대표이미지. (자료=넥슨)
정식 출시 이전 테스트 기간에만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넘기는 등 흥행 돌풍을 쓴 '다크 앤 다커' 개발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넥슨이 자사 미출시 프로젝트를 유출했다며 고소에 나서면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아이언메이스 테렌스 박 대표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021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기남부청으로 내려보냈다.
넥슨은 박 대표 등 아이언메이스 일부 개발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면서 기존에 담당하고 있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P3'은 넥슨이 지난 2021년 8월 온라인 발표회에서 차기작 중 하나로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에서는 '다크 앤 다커'와 유사하게 어두운 중세풍 던전을 동료와 탐험한다는 콘셉트로 게임 내 사용자 환경(UI) 등이 유사하다. 넥슨의 '프로젝트 P3' 데이터가 '다크 앤 다커'의 기반이 된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해 8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다크 앤 다커'을 공개한 이후 국내외 유튜버와 스트리머 등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았다.
넥슨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자사의 신규 프로젝트였던 P3의 지적재산권을 고의로 침해한 정황이 있으며 콘텐츠 창작 영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안으로 어떠한 불법행위에도 타협하지 않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