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레이크머티리얼즈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 레이크머티리얼즈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자회사의 전구체 배터리 사업 진출 이슈로 급등세다. 16일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일대비 22.16% 오른 816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8.79%)에 이어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이틀째 급등한 것은 자회사인 레이크테크놀로지(지분율 70.59%)의 전구체 사업 진출 기대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세도 영향을 미쳤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이날 뷰어스와 통화에서 "2차전지 전구체관련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전고체 이슈에 대해선 "아직은 연구단계 수준"이라고 답했다.

양산 계획에 대해선 "연구설비다보니 양산이 되더라도 당분간 샘플 대응 수준일 것"이라며 "추후 월 10톤 가량 양산 가능한 수준에서 시설투자 등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양산 시기 역시 확정된 스케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전일 저녁 보고서를 통해 "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자회사인 레이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사업 진출 기대감으로 추정된다"며 "이 자회사는 전구체 배터리 전해질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Li2S) 관련 기술 및 공정 개발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말 양산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1315억원(YoY+61%), 영업이익 354억원(YoY+71%)을 기록,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변운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매출 호조 원인은 반도체 소재와 태양광 매출 성장 영향"이라며 "이외에도 석유화학 촉매부문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가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또 다시 폭등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일대비 29.98% 급등한 11만2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에서 14.99%로 늘었다. 주식매입에 든 금액은 약 278억원으로 거래 상대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 등 6명이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일 열린 주총에서 "앞으로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도 이날 양극재 호재로 급등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전일대비 11.83% 급등한 2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를 견인했다.

전일 김준현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석해 "연내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납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SK온과도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삼성SDI에 10년간 40조원에 달하는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캐파가 삼성보다 큰 만큼 이번 공급계약 규모는 1월보다 많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 크로바하이텍

크로바하이텍이 이날 거래가 폭발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크로바하이텍은 전일대비 29.99% 오른 1257원에 마감됐다. 평소 10만주 안팎의 거래량도 크게 늘어 170만주를 넘었다.

크로바하이텍은 반도체설계사업과 반도체후공정사업, 전자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날 급등 원인에 대해 증권가 안팎에서 발견된 재료나 분석은 딱히 없다. 단지 전일 크로바하이텍은 주총소집 공시를 통해 신규 이사 선임 후보군을 알렸다.

신규 이사에는 대우증권을 거쳐 메디퓨처 경영본부장, 현재 웰킵스홀딩스 CFO로 있는 김성일씨,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CIM파트를 거쳐 현재 크로바하이텍 반도체사업부 상무로 있는 이성수씨, 삼성전자를 거쳐 이오넥스, 옛 LG투자증권,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상무 등을 거쳐 현재 세아전자 대표인 박기태씨 등 3인을 주총서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