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은 ‘티딜(T deal)’이 올 상반기에 1069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며,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SKT)
인공지능(AI) 기업을 표방하는 SK텔레콤(SKT)가 큐레이션 문자 커머스 ‘티딜(T deal)’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거래액 1000억원을 넘었다. 티딜 출범 4년차에 빠른 성장세다.
SKT는 ‘티딜’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5% 증가한 1069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14일 이처럼 밝혔다. SKT는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딜 거래액은 지난 2020년 첫 서비스 출시 후 2021년 894억원, 2022년 13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50~6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왔다.
SKT 관계자는 “티딜은 올해 출시 4년차를 맞아 주력 판매 상품도 빠르게 다변화시키고 있다”며 “그간 주요 판매 분야였던 일반식품과 건강식품 등에서 점차 디지털가전과 패션의류, 패션잡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7월 여름철 매출 분석 결과 디지털가전이 처음으로 식품을 제치고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여행 및 티켓 판매가 대폭 늘어나는 등 다양한 상품 영역에서 소비자 이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가전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22년 2위(22.5%)에서 올해 1위(27%)로 올라섰다. 여행티켓과 패션잡화도 전년 대비 각각 9위(3.2%)에서 5위(5.7%)로, 8위(3.3%)에서 7위(4.8%)로 상승했다.
육류도 돈팡(돼지고기), 강강술래(갈비탕), 까칠한 박여사(한우), 우리집 춘천 왕 닭갈비(닭) 등으로 매출 10위 안에 4개 품목이 포함되며, 지난해 성수기에 1개 품목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티딜 매출의 다변화는 공급되는 상품과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빅데이터와 AI 큐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로 쇼핑을 제안하는 문자 구독 커머스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 핵심이다. 짧은 텍스트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상품을 추천하고, 이용자의 소비 의사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티딜은 고객에게 전달하는 상품 판매 문자를 AI가 추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생성형 AI에게 최적의 상품 카테고리를 추천하게 했다.
SKT는 “AI 추천 방식을 실험한 결과 기존 대비 CTR(문자 클릭율)이 최대 16%까지 증가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담당자가 작성하는 맞춤형 마케팅 문구를 생성형 AI 모델로 대체하는 등 그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상옥 SKT 광고사업담당은 “티딜은 SKT만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찾아내고 온라인 최저가로 모든 상품을 무료 배송하고 있다”며 “앞으로 SKT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