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이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핵심 기능과 심플한 요금제로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새 브랜드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1일 성수동 티팩토리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통신 브랜드 '에어'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윤행 에어 기획팀장은 "온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새롭게 만들고, 통신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연결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에어'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20·30 청년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금제에 가입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자급제 단말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이들의 니즈를 분석, 요금 부담을 낮추면서 실용적 혜택에 중점을 둔 '에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어'의 특징은 ▲데이터 중심의 단순한 요금제 ▲활용도 높은 포인트 ▲완결적 처리가 가능한 셀프 개통 ▲365일 운영하는 고객센터 ▲핵심만 추린 부가서비스(로밍, 통신편의, 보안) 등이다.

또한 '에어'는 기존 T다이렉트샵과 다른 별도의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T멤버십, 유무선 결합, T월드 혜택은 제공하지 않고 전용 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단말은 판매하지 않으며 유심 서비스만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 요금제 구성. (사진=SK텔레콤)

요금제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구성했다. 필수적인 데이터와 음성 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최소 2만9000원(7GB)부터 최대 5만8000원(무제한)으로 구성되며, 이는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해 더 낮출 수 있다.

모든 요금제는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지정된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계속 이용가능하다. 30GB 이하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테더링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71GB 이상은 최대 50GB까지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윤행 팀장은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알뜰폰 사업자나, 오프라인 대리점 파이를 가져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에어' 브랜드의 타깃층은 구매 방식이 상이한 20·30 세대로, 기존 가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가장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은 '에어 포인트'다. 이용자는 '에어' 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쌓고, 이를 모바일상품권 구매와 요금 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미션은 걸을 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받는 '오늘의 픽' 등이다.

특히 '에어'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포인트, 편의점·백화점·올리브영 상품권 등 10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해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에어' 서비스 화면. (사진=SK텔레콤)

또한 '에어' 앱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앱 하나로 모든 것을 쉽고, 편리하고, 직관적인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에어' 서비스는 회원가입부터 개통, 해지, 고객상담, 부가서비스 가입 등 모든 서비스를 앱을 통해 고객이 셀프로 처리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회선 가입 과정을 간단하게 바꿨다. 이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했으며 ▲즉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 우선 지원 ▲신청 후 당일 수령 가능한 유심 배송 ▲해피콜 없는 자동 유심 개통으로 빠른 셀프 개통을 지원한다.

이 팀장은 "목표 수치보다 적은 고객들이 들어오더라도 앱 안에서의 상호작용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신 앱을 자주 들어올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을 구성했고, 앞으로 관련 제휴 서비스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SK텔레콤은 '에어' 서비스 전문 상담원을 통해 실시간 1:1 채팅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AI기반 챗봇 상담을 도입해 고객 상담을 적극 지원한다.

부가서비스는 고객 수요가 높은 실용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로밍 서비스를 포함해 ▲컬러링, 콜키퍼와 같은 통화 편의 ▲문자스팸 필터링, 유심보호서비스와 같은 보안상품 등으로 구성되며, 이용자가 필요한 부가서비스는 앱에서 직접 선택해 가입하고 해지도 클릭 한 번으로 쉽게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프로세스 고도화 및 AI 접목으로 '에어'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통신 경험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에어는 2030 고객들이 기존 통신 서비스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살펴가며 개통부터 해지까지 모든 통신 경험을 새롭게 구성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세대의 특화된 요구를 충족시키는 틈새 전략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통해 기존 통신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는 자급제 단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이심 단독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 및 개통은 오는 10월 13일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