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순우리말 '똘기'가 방송에서 소개됐다. 최근 흔히 쓰이는 '똘기'의 뜻과 어원을 언급하며 비속어로 분류하는 시각도 존재하나 관용적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통역사 안현모와 함께 순우리말을 맞추는 문제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문제로는 '똘기'의 뜻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소개된 '똘기'의 순우리말 뜻은 채익지 않은 과일로 풋과일과 의미가 같다. 다만 최근에는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되게 칭하는 또라이의 기질이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비속어로 왕왕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최근 사용되는 '똘기'를 단순 비속어로 볼 것인지 관용적 표현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해석 차이가 드러난다. 이황석 문화평론가는 한 칼럼을 통해 B급 정서를 '똘기'라고 보았다. 그는 "똘기의 사전적 의미는 풋과일이나 관용적으로는 설익은 어설픔보다는 젊음이 부릴 수 있는 오기나 당참의 의미가 더 강한 듯 하다"며 단순 비속어로 보이는 '똘기'를 관용적 표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똘기 있다"…논란부르는 비속어와 관용적 표현 사이

'똘기', 단순 비속어일까

김현 기자 승인 2019.10.21 22:48 의견 0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순우리말 '똘기'가 방송에서 소개됐다. 최근 흔히 쓰이는 '똘기'의 뜻과 어원을 언급하며 비속어로 분류하는 시각도 존재하나 관용적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통역사 안현모와 함께 순우리말을 맞추는 문제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문제로는 '똘기'의 뜻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소개된 '똘기'의 순우리말 뜻은 채익지 않은 과일로 풋과일과 의미가 같다. 다만 최근에는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되게 칭하는 또라이의 기질이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비속어로 왕왕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최근 사용되는 '똘기'를 단순 비속어로 볼 것인지 관용적 표현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해석 차이가 드러난다. 이황석 문화평론가는 한 칼럼을 통해 B급 정서를 '똘기'라고 보았다. 그는 "똘기의 사전적 의미는 풋과일이나 관용적으로는 설익은 어설픔보다는 젊음이 부릴 수 있는 오기나 당참의 의미가 더 강한 듯 하다"며 단순 비속어로 보이는 '똘기'를 관용적 표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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