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 타워 (사진=LG) LG디스플레이가 변화를 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흑자 전환과 국산화, 수주형사업 등 3가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핵심소재를 10여년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를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 소재 국산화 성공,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 기대감 1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OLED 핵심소재 ‘p도판트’를 LG화학과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10여년간 공동 연구 끝에 이뤄낸 쾌거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핵심 소재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기발광층을 2개층 이상으로 쌓는 기술인 ‘탠덤 OLED’처럼 다층 구조의 OLED일수록 다량의 p도판트가 투입된다. 이 때문에 관련 소재 확보의 중요성은 크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독자 특허까지 확보했다”며 “p도판트를 향후 대형과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특히 텐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제품 대비 장수명, 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LG전자가 공개한 OLED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향후 흑자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실적 기여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유럽 독점 공급되던 소재를 국내 양산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럽 회사에서 독점을 하고 있던 소재였는데 이번 국산화로 인해 OLED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협력사까지 p도판트라는 핵심소재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 LGD, 4분기 흑전 기대감…“폴더블 노트북·벤츠 등 차량용 OLED로 확대” 흑자 전환 목표는 올해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적자가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하며 4분기 흑자전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적자 74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LED TV 패널 수요 부진과 아이폰 신모델 패널 출하 차질 때문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출시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는 4분기부터 정상화되지만, 공급 차질이 흑자 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태플릿용 OLED와 삼성 OLED TV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OLED 적용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김 연구원은 “3년 이상 준비한 삼성전자 OLED TV 패널 공급과 태블릿용 OLED 패널 투자의 결실이 내년부터 나오게 되면 이익과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주형 사업 위주 고도화 전략 지속, 4분기 흑전 기대”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고도화를 통해 올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서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LG전자에 신형 폴더블 노트북용과 메르세데스-벤츠에 차량용 OLED를 수주한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신형 폴더블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이 본격 양산을 시작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최고경영자도 본사를 방문해 차량용 P-OLED 협력을 강화했다”며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IT OLED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내년 양산과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3가지 변화 노린다…흑전·국산화·수주형사업

올해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LGD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차량용 OLED 강화할 것”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0.10 13:29 | 최종 수정 2023.10.11 08:30 의견 0
LG 트윈 타워 (사진=LG)


LG디스플레이가 변화를 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흑자 전환과 국산화, 수주형사업 등 3가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핵심소재를 10여년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를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 소재 국산화 성공,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 기대감

1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OLED 핵심소재 ‘p도판트’를 LG화학과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10여년간 공동 연구 끝에 이뤄낸 쾌거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핵심 소재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기발광층을 2개층 이상으로 쌓는 기술인 ‘탠덤 OLED’처럼 다층 구조의 OLED일수록 다량의 p도판트가 투입된다. 이 때문에 관련 소재 확보의 중요성은 크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독자 특허까지 확보했다”며 “p도판트를 향후 대형과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특히 텐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제품 대비 장수명, 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LG전자가 공개한 OLED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향후 흑자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실적 기여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유럽 독점 공급되던 소재를 국내 양산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럽 회사에서 독점을 하고 있던 소재였는데 이번 국산화로 인해 OLED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협력사까지 p도판트라는 핵심소재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 LGD, 4분기 흑전 기대감…“폴더블 노트북·벤츠 등 차량용 OLED로 확대”

흑자 전환 목표는 올해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적자가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하며 4분기 흑자전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적자 74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LED TV 패널 수요 부진과 아이폰 신모델 패널 출하 차질 때문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출시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는 4분기부터 정상화되지만, 공급 차질이 흑자 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태플릿용 OLED와 삼성 OLED TV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OLED 적용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김 연구원은 “3년 이상 준비한 삼성전자 OLED TV 패널 공급과 태블릿용 OLED 패널 투자의 결실이 내년부터 나오게 되면 이익과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주형 사업 위주 고도화 전략 지속, 4분기 흑전 기대”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고도화를 통해 올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서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LG전자에 신형 폴더블 노트북용과 메르세데스-벤츠에 차량용 OLED를 수주한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신형 폴더블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이 본격 양산을 시작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최고경영자도 본사를 방문해 차량용 P-OLED 협력을 강화했다”며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IT OLED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내년 양산과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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