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변화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이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넘어 지난해는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그러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이 중심에 서있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27억원으로 전년 29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년 연속 적자기업에서 단숨에 '2조 클럽'까지 가입하는 등 가장 드라마틱한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글로벌 TV 세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인 OLED 패널 수요가 전년보다 90% 가까이 늘어나며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2019년에 준공된 이후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서 반등했고 애플의 안정적 고객사로 진입하면서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가 주요 사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정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2019년 9월 당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사퇴하자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정 사장은 올레드사업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 적자규모를 줄이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넘어 취임 2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는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에 정 사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불어닥친 대규모 '물갈이'에도 자리를 지키며 그룹 내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정 사장은 LG전자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과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 증권사 연구원들이 꼽은 '아시아 최고의 최고재무책임자'에 선정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사업전략과 경영개선을 주도했다. 냉철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재무구조 개편과 리스크 관리에 능숙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은 2013년 양산 첫 해 20만대로 시작해 7년만인 지난해 초 누적 10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누적 200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량으로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정 사장은 기존 LCD TV 패널에서 올레드 TV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올레드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은 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CD 패널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올레드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이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 화질을 한 단계 혁신한 차세대 TV 패널 ‘올레드.EX’로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프리미엄 TV 시장 ‘올레드 대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올레드 대비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한 ‘올레드.EX’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결집한 ‘EX 테크놀로지’로 TV 화질의 한계를 또 한번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EX 테크놀로지’는 올레드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연세대에 100%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설립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국내 대학에 디스플레이 전용 학과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연세대와 업무협약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은 차세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존 가전, IT 이외에 교통, 건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야 한다"며 "이번에 개설하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이를 위한 미래 핵심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 취임 후 LG디스플레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눈부신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 흐름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은 당분간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헸다.

[CEO 열전] 1조 넘어 '2조 클럽' 새 역사 쓴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1.20 15:01 의견 0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변화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이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넘어 지난해는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그러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이 중심에 서있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27억원으로 전년 29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년 연속 적자기업에서 단숨에 '2조 클럽'까지 가입하는 등 가장 드라마틱한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글로벌 TV 세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인 OLED 패널 수요가 전년보다 90% 가까이 늘어나며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2019년에 준공된 이후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서 반등했고 애플의 안정적 고객사로 진입하면서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가 주요 사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정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2019년 9월 당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사퇴하자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정 사장은 올레드사업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 적자규모를 줄이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넘어 취임 2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는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에 정 사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불어닥친 대규모 '물갈이'에도 자리를 지키며 그룹 내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정 사장은 LG전자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과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 증권사 연구원들이 꼽은 '아시아 최고의 최고재무책임자'에 선정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사업전략과 경영개선을 주도했다. 냉철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재무구조 개편과 리스크 관리에 능숙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은 2013년 양산 첫 해 20만대로 시작해 7년만인 지난해 초 누적 10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누적 200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량으로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정 사장은 기존 LCD TV 패널에서 올레드 TV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올레드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은 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CD 패널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올레드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이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 화질을 한 단계 혁신한 차세대 TV 패널 ‘올레드.EX’로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프리미엄 TV 시장 ‘올레드 대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올레드 대비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한 ‘올레드.EX’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결집한 ‘EX 테크놀로지’로 TV 화질의 한계를 또 한번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EX 테크놀로지’는 올레드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연세대에 100%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설립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국내 대학에 디스플레이 전용 학과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연세대와 업무협약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은 차세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존 가전, IT 이외에 교통, 건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야 한다"며 "이번에 개설하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이를 위한 미래 핵심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 취임 후 LG디스플레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눈부신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 흐름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은 당분간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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