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4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호 카카오경영지원 총괄의 욕설 논란 이후 폭로전이 불거지며 격랑에 빠진 카카오가 쇄신 논의를 이어갔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한 6차 공동체 경영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장(CEO) 등 20명이 모여 기존 쇄신안과 관련한 점검에 나섰다.
카카오는 그동안 회의 내용을 외부로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기존 경영회의에서 언급된 쇄신안과 관련한 논의 정도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의 지난 공동체경영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관계사 협약 내용 구체화 및 경영 프로세스 점검,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의 배차 정책 개편안 협의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30일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 2차 비공개 실무간담회를 열고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해 현재 수락률 등을 고려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으로 첫 ‘콜카드(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콜)’를 보내는 배차 정책 개편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최단거리 우선 배차 병행 정책 추진 등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경영 실패 책임지고 인적 쇄신 시행하라’, '일방적 리더십 탐욕적 경영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