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베스트셀러에 국악을 입힌 동화음악회 ‘잘못 걸린 짝’을 11월 23일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11월 24일 메가박스 목동점에서 올린다.
2011년부터 선보인 ‘동화음악회’는 세계 명작 동화 ‘어린왕자’를 비롯해 ‘너는 특별하단다’ 등 총 29편의 작품을 발굴하며 10만여 관객과 함께했다. 친근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는 국악의 만남으로 지난해부터 영화관을 찾았다.
올해는 초등학생 추천도서인 이은재 작가의 ‘잘못 걸린 짝’이 스크린에 오른다. 전교 인기남 나도령과 을 중의 을인 순백이가 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휴거’(휴먼시아 거지) ‘빌거’(빌라 거지) 등 주거 공간에 따른 차별이 공공연한 현실이 된 요즘 ‘우정의 조건’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다.
가야금, 해금, 생황, 피리, 타악의 라이브 연주와 생생한 애니메이션이 이야기의 입체감과 몰입감을 높였인다. 특히 음악감독을 맡은 박경소는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심리와 우정을 그만의 서정적인 선율로 담아낸다. 장구와 가야금으로 틀을 잡고 해금과 생황, 피리가 그 안에서 사이좋게 노니도록 했다.
박경소는 “각 악기들의 유기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을 이루듯 우리 사회 역시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요즘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소재와 영화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통해 국악이 옛 음악이 아닌 오늘날 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음악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공연의 소재 및 공간 등 어린이들의 일상 속에 스민 국악공연으로 미래의 우리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