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오아나 블레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 권정현 코카콜라 한국·일본 브랜드 마케팅 리드,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간담회 후 사전 선정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지난 10년간을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세계에서 문화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케팅 역시 진화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케팅이란 결국 사람과 브랜드, 사람과 제품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변화에 맞춰 좀 더 민첩하게 이런 관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아나 블레드(Oana Vlad)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의 말이다. 20일 코카콜라는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K팝’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한정판 프로젝트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의 전세계 동시 출시를 기념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아나 블레드 디렉터를 포함해 권정현 코카콜라 한국·일본 브랜드 마케팅 리드(상무),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아나 블레드 디렉터는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혁신과 몰입형·참여형 경험의 증가, 이에 발맞춘 기민하고 신속한 마케팅적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카콜라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이 공개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도 이러한 마케팅적 대처의 일환이다.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팝과 이러한 K팝 문화의 주축이 된 헌신과 열정을 한정판 제품에 담아냈다.
권정현 상무는 “음식과 패션, 드라마 등 여러 방면의 한류 문화 스펙트럼을 살펴봤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 K팝이었다”면서 “K팝 팬덤이 굉장히 젊다는 측면도 크리에이션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고 말했다.
이날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 제품 실물과 함께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타이틀곡 ‘라이크 매직(Like Magic)’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K팝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함께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가 참여했다. ITZY는 숏폼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라이트 매직 챌린지’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K팝 그룹 ITZY가 간담회에 참석한 각국 인플루언서들에게 협업 타이틀곡 ‘라이크 매직’의 포인트 안무를 알려주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권정현 상무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전 세계 K팝 팬들의 열정을 원동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K팝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축제와 같은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각별한 사랑과 K팝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명하고 팬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많은 음악 관계자들이 K팝 열풍의 원동력에 대해 묻고는 하는데 사실 K팝은 어떤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다”면서 “K팝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맺는 특별한 관계의 이름이며 이들은 보통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보다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은채 함께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의 열정적인 헌신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K팝 팬덤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와 동시에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경험을 통해 K팝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과 애정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또 오는 6월에는 K팝 팬들이 이번 협업 주역인 스트레이 키즈, ITZY, NMIXX의 마법 같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도록 ‘K-WAVE 콘서트 인기가요’의 후원사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2022년 코카콜라가 선보인 글로벌 혁신 플랫폼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와 컬래버레이션, 문화 트렌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하며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