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주 극장가에는 수많은 신작들이 쏟아진다. 상업영화의 해일 속 새로운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작은 영화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이에 작은 영화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 영화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사진=영화 '아담스 패밀리' 스틸 ■ ‘아담스 패밀리’: 사랑스러운 가족의 반가운 귀환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사랑스러운 가족 아담스 패밀리가 평범한 마을에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어드벤처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찰스 애덤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담스 패밀리’는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1998년 ‘아담스 패밀리’ 이후 20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했다. 7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기묘한 분위기로 왠지 모를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담스 패밀리는 볼수록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아담스 패밀리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영화가 담은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하는지 등 메시지는 평범할 수 있지만, 아담스 패밀리의 활약이 주는 유쾌한 재미가 분명하다.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오스카 아이삭, 폼 클레멘티에프 등 명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경험하는 흥미도 있다. ■ ‘열여섯의 봄’: 열여섯 소녀의 성장담에 묻어난 홍콩의 현실  중국에서 홍콩에 있는 학교로 매일 국경을 넘으며 등교하던 평범한 학생 류즈페이가 우연히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7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국 제5세대 대표 영화감독 톈좡좡이 기획하고 바이슈에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상 명예 언급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영화 '열여섯의 봄' '모리스' 스틸 처음에는 풋풋한 청춘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16살 두 소녀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던 ‘열여섯의 봄’은 류즈페이가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면서부터는 스릴러적인 성격을 띠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홍콩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데뷔작부터 과감한 메시지를 담아낸 바이슈에 감독은 물론, 16살 위태로운 류즈페이를 섬세하게 그려낸 황야오의 연기도 눈에 띈다. ■ ‘모리스’: 다시 봐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 영원히 지키고 싶을 만큼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첫사랑의 시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제작 당시인 1987년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90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연출작 ‘모리스’가 제작 30주년을 맞이해 특별 디지털 4K 마스터링으로 개봉했다.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모리스(제임스 윌비 분)와 클라이브(휴 그랜트 분)의 애틋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져 여운을 남긴다. 당시에는 금기처럼 여겨지던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만큼, 딱딱한 사회의 분위기와 갈등을 거듭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성을 높인다. 사랑에 푹 빠진 청춘의 모습부터 어쩔 수 없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갈등하는 감정의 진폭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의 호연이 몰입도를 더한다. 젊은 시절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특별한 영화] ‘아담스 패밀리’ ‘열여섯의 봄’ ‘모리스’: 즐기다 보면 느껴지는 여운

-영화가 반영한 다양한 현실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1.07 10:54 | 최종 수정 2019.11.11 09:21 의견 0

<편집자주> 매주 극장가에는 수많은 신작들이 쏟아진다. 상업영화의 해일 속 새로운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작은 영화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이에 작은 영화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 영화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사진=영화 '아담스 패밀리' 스틸


■ ‘아담스 패밀리’: 사랑스러운 가족의 반가운 귀환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사랑스러운 가족 아담스 패밀리가 평범한 마을에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어드벤처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찰스 애덤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담스 패밀리’는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1998년 ‘아담스 패밀리’ 이후 20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했다. 7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기묘한 분위기로 왠지 모를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담스 패밀리는 볼수록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아담스 패밀리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영화가 담은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하는지 등 메시지는 평범할 수 있지만, 아담스 패밀리의 활약이 주는 유쾌한 재미가 분명하다.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오스카 아이삭, 폼 클레멘티에프 등 명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경험하는 흥미도 있다.

■ ‘열여섯의 봄’: 열여섯 소녀의 성장담에 묻어난 홍콩의 현실 

중국에서 홍콩에 있는 학교로 매일 국경을 넘으며 등교하던 평범한 학생 류즈페이가 우연히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7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국 제5세대 대표 영화감독 톈좡좡이 기획하고 바이슈에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상 명예 언급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영화 '열여섯의 봄' '모리스' 스틸


처음에는 풋풋한 청춘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16살 두 소녀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던 ‘열여섯의 봄’은 류즈페이가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면서부터는 스릴러적인 성격을 띠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홍콩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데뷔작부터 과감한 메시지를 담아낸 바이슈에 감독은 물론, 16살 위태로운 류즈페이를 섬세하게 그려낸 황야오의 연기도 눈에 띈다.

■ ‘모리스’: 다시 봐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

영원히 지키고 싶을 만큼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첫사랑의 시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제작 당시인 1987년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90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연출작 ‘모리스’가 제작 30주년을 맞이해 특별 디지털 4K 마스터링으로 개봉했다.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모리스(제임스 윌비 분)와 클라이브(휴 그랜트 분)의 애틋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져 여운을 남긴다. 당시에는 금기처럼 여겨지던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만큼, 딱딱한 사회의 분위기와 갈등을 거듭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성을 높인다. 사랑에 푹 빠진 청춘의 모습부터 어쩔 수 없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갈등하는 감정의 진폭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의 호연이 몰입도를 더한다. 젊은 시절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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