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선월드와이드)


기후는 기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그렇다면 전 세계 적으로 변화하는 기후가 기아 숫자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주의단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빈지역의 피해를 알리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오는 19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기후변화와 기아’라는 주제로 ‘2019 세계기아리포트(Global Hunger Report)’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세계기아리포트는 기아(Hunger) 지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국가와 지역을 조명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해법을 소개하는 국제행사다. 행사는 컨선월드와이드가 주최하고 외교부와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이 공동후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중에서도 식량에 가장 큰 피해를 미치는 가뭄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벨딘 아티에노(Beldine Atieno) 컨선월드와이드 케냐 거버넌스 책임자가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케냐 극빈층의 삶의 변화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NGO와 정부의 노력을 발표한다.

이어서 권택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이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 식량시스템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고, 강수량이 집중되는 몬순 영향권에 있는 한국과 아시아의 농업이 식량확보를 위해 어떤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지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문제에 공감한 뮤지션들도 행사에 동참한다. 작년부터 세계기아리포트와 인연을 이어온 가수 하림이 기후변화와 기아 문제가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블루카멜 앙상블과 함께 특별공연을 진행한다.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안성진 경인고등학교 과학교사는 청중과 호흡하는 사회자를 맡았다.

행사는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정의를 묻는다. 이를 위해 행사 처음에는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와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환영사와 축사를 통해 기후정의를 말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실천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대표는 “기후변화는 북극의 환경 문제로 시작했지만 이제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로 향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극빈지역의 삶과 한국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함께 기후정의를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