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2억원 규모 카카오 주식을 매입, 경영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서한을 발송한 것은 정 대표가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정 대표는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로서 최근 주가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카카오는 시장 기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주 중심 책임경영을 위해 매년 2억원 규모 주식 매입도 약속했다. 그는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첫 번째 장내 매수는 5월16일에 실행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카카오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우선 카카오톡 트래픽을 바탕으로 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각 서비스 영역에서 1위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정비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 두 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되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하다”면서 “카카오는 개인, 전문가, 소상공인 등을 서로 연결한 관계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핵심인데, AI를 이러한 1대1 또는 소규모 그룹 내 관계에 적용함으로써 사업 본질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만이 가진 명확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