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전기술 등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8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수원을 필두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대우건설 등이 팀을 꾸려 수주전에 참가했으며 프랑스보다 낮은 건설비용과 빠른 납기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번 수주를 통해 한수원을 포함해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과 관련기자재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체코 신규원전은 두코바니 5, 6호기, 테멜린 1, 2호기 지역에 각 1.2GW 이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으로 건설이 확정된 두코바니 5, 6호기 사업비만 24조원 규모다. 따라서 테멜린 1, 2호기까지 더한다면 언론보도에 언급된 4기의 총 사업비 3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전 1기 수주 시 한전기술은 설계용역과 관련해 수주금액 중 10~15%, 두산에너빌리티와 관련 기자재 업체들은 20~25%, 대우건설 등 시공사는 30~40%의 수주를 인식하고 공사기간은 10년 이내로 추정된다"며 "2025년 3월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고,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4기) 이후 발생한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 시장이 침체된 것과 달리 현재는 에너지 안보, 친환경 등을 이유로 SMR을 포함한 원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사우디, 튀르키예와 같은 국가들은 대형 원전, 미국, 루마니아, 필리핀, 영국, 이탈리아, 태국, 카자흐스탄 등은 SMR 건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