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겨울왕국2’의 주역들이 작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거듭 감사를 전했다. 여기에 속편을 제작하며 가졌던 마음가짐부터 캐릭터에 대한 애정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새로운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인 ‘겨울왕국’이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을 불렀으며, ‘겨울왕국2’ 또한 전편의 인기를 넘어설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제니퍼 리 감독이 국내 인기에 대해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겨울왕국2’에 대한 뜨거운 반응도 감사하다. 안나와 엘사, 올라프 등의 캐릭터들을 큰 스크린에 담을 수 있어 행복했고, 팬들이 우리에게 ‘이 자매의 모험에 대해 공감했다’고 하더라. 자매의 성장 이야기들을 느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2편을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개봉하고, 1년 뒤 ‘겨울왕국2’에 대한 생각을 시작했다. 스토리 자체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캐릭터의 성장담, 또 그들이 어떤 사람이 돼가고, 세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상상하며 작업했다.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이 과정은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쉬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겨울왕국2’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마음 속 깊이 자매들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할 이야기가 있었고, 하나의 완벽한 여정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안나, 엘사 등 주요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안나는 물론, 모든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나와 엘사 등 모든 캐릭터들이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진다.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을 하게 된다.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작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어두워진 분위기가 어린 관객에게는 낯설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어렸을 때 접한 작품 중 무거운 동화들도 있었다. 피노키오, 덤보, 밤비 이야기 등이 그랬다.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영감을 준 것에 감동한다. 그들은 동화를 통해 자신이 알 수 없었던 것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고 말하며 “캐릭터들도 성숙하고, 관객들도 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깊은 이야기가 가능했다. ‘겨울왕국2’에서는 변화와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다룬다. 악당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장애물도 많다. ‘겨울왕국’과의 연관성은 물론, 아이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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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겨울왕국2’는 엘사, 안나 자매가 연대하는 과정은 물론, 각자의 성장까지 이뤄내며 한 발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이 기존의 공주 서사 클리셰를 뒤집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제니퍼 리 감독이 “비전통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두 여성이 능력을 발휘해 최대한 왕국에 대한 책임을 다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둘도 결함이 있는 인간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시간을 뛰어넘는 메시지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변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풍부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 캐릭터들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콘트롤 하는 게 아니다. 감정과 영감에 집중을 해서 캐릭터를 사람처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더불어 “두 여성 캐릭터는 늘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고, 그 때문에 엘사와 안나 자매가 합심해서 도전하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반응을 보고 있으면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되어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OST 작업 과정을 밝히며 ‘렛 잇 고(LET IT GO)’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제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OST 작업 과정에 대해 “모든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야 한다고 여겼고, 1편처럼 작업하려고 노력했다. 캐릭터의 여정이 어떤지, 상태가 어떤지, 스토리가 진화 되게끔 캐릭터 관점에서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에서부터 영감을 받아 노래를 작곡했다. 그 과정이 시나리오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상호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스토리가 노래를 나오게 하고, 그 노래를 통해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노래가 나오는 시점은 더 이상 캐릭터가 말을 할 수 없이 벅차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겨울왕국2’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440만을 돌파, ‘겨울왕국2’가 써 내려갈 흥행 역사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