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주된 자금 조달 창구는 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대출 금리가 크게 올라 차입 여건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매출액 5억원 초과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국가통계 제303003호)’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로부터 신규로 자금을 조달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3.6%로 집계됐다.
신규 조달자금의 총 규모는 54조550억원(평균 4.7억원)으로, 1억~5억원 미만(60.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억원 미만(13.8%), 5억~10억원 미만(13.2%)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자금조달의 원천은 은행이 76.5%(41조3312억원)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책자금(13.5%), ‘비은행금융기관(4.2%), 사채(2.0%), 주식·회사채(0.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기업은 11.0%에 달했다. 시중은행(67.0%)이 가장 많았고 특수은행(24.6%), 지방은행(10.3%) 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이 4.57%, 신용대출이 5.5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73%포인트, 0.9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은행을 통한 차입 여건은 ‘부진’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2.0%, 2021년 23.4%, 2022년 26.7%로 증가했고, 지난해(28.3%)에는 30%에 육박했다.
반면, ‘호전’ 비중은 2022년 12.0%에서 지난해 4.5%로 크게 감소해 차입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차입 여건 악화에는 금리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부터 ‘상승’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지난해 86.1%를 기록했다.
금리상승이 경영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크다고 응답한 기업은 61.3%로 나타났다.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순으로 금리 상승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지난해 정부로부터 정책자금을 대출받은 중소기업은 2.4%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출(34.3%), 재정기금 자금 대출(34.1%), 신용보증서담보 대출(21.2%) 등이 주를 이뤘다.
은행 외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기업은 0.7%, 사채 이용 경험이 있는 기업은 0.3%로 조사됐다. 주식이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0.1%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주거래은행은 시중은행(58.3%), 특수은행(25.7%)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거래은행과의 평균 거래기간은 12.9년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高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전문은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http://research.ibk.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결과(자료=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IBK경제연구소의 이번 자료는 발표된 지 1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금융 실태를 파악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료라 판단되어 보다 자세히, 깊이 있게 '주말용 기사'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