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3분기 또다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여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내년까지도 실적 개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28일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수익성이 높은 북미 지역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그리드 투자가 지속되 고 있고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변압기 수요 강세는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도 변압기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장기 업황 호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분기별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1분기 27.8%, 2분기 34.6%, 3분기 36.1%로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중동 지역의 고압차단기 물량 증가 및 육상용 배전반의 수익성 증가 등 전반적인 전력기기 제품 및 수출 지역에서 모두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약 35억달러 규모의 송배전 전 력망 투자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DoE)의 추가 승인이 이루어지며 북미 지역의 그리드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북미 지역의 초고압변압기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2027년 이후 납기 물량에 대한 선별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수주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어 그는 "수주잔고 내 북미의 비중이 60%인 점을 감안하면 2025년에도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변압기 수주 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