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이 28일 오전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JTI코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JTI는 3~4년 후에 전자담배 분야에서 적어도 10%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길 희망합니다. 세계 25개 시장에 출시 앞두고 있는 플룸 X 어드밴스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앞으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은 28일 오전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JTI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이하 플룸)’가 가진 차별화 요소와 국내 출시 일정 및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윌러 사장은 “한국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전자담배 시장으로 JTI에게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고 진보된 시장 중 하나로,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전체 담배 시장의 약 20%에 달하며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한국 시장이 가진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JTI코리아는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전자담배 제품인 플룸이 한국에서 담배 본연의 맛을 즐기는 방식 중 가장 사랑받는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벼려낸 신제품, “이유 있는 만족감 제공할 것”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JTI코리아 마케팅 전무가 신제품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JTI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3년만이다. JTI코리아는 앞서 2019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선보였지만, 시장에 자리잡지 못하고 2021년 국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3년만의 재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진보된 기술력을 갖춘’ 전자담배를 내세웠다.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JTI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플룸은 디자인과 휴대성, 배터리 성능 측면에서 한국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가치 제안”이라며 “JTI는 위해저감 기능성 등 모던한 라이프스타일과 부합하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유 있는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 있는 만족감’의 첫 번째 요소는 흡연과 관계된 잠재적 위험성 감소다. 에스트리포 전무는 “연구결과 플룸은 담배 연기 내 9가지 독성물질을 평균 90~9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옷과 머리카락, 숨결에 배는 담배냄새를 저감하고 눈에 띄는 치아 착색을 줄이는 등 개인위생 측면에서도 영향력 발휘한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소는 감각적인 만족감 강화다. 에스트리포 전무는 2580과 90, 20과 5라는 4개의 숫자로 신제품이 가진 특장점을 강조했다. 먼저 플룸은 2580밀리암페어아워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으며, 90분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번 충전 시 20개 스틱으로 흡연할 수 있으며, 한번 흡연 시 5분동안 횟수제한 없이 흡입할 수 있다. 그는 직관적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세련된 디자인, 기기를 취향에 맞게 200가지 이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후발주자만의 강점 있다”…우선 공략 목표는 ‘서울’
JTI코리아 임원들이 기자간담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일 세일즈 디렉터,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마케팅 전무, 데이비드 윌러 사장, 김영지 C&A 디렉터. (사진=김성준 기자)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 '릴'과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둘 사이의 틈새시장을 BAT로스만스 '글로'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JTI가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다만 윌러 대표는 후발주자만이 가지는 강점에 대해 피력했다.
윌러 사장은 “JTI가 전자담배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것은 맞지만, 지금 신제품 론칭이 굉장히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전자담배의 발전 속도는 기존 연초보다 훨씬 빠른데, 후발주자인 만큼 더 진보된 기술력을 가진 제품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 타이밍이 적잘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도 예고했다. 에스트리포 전무는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을 공개할 순 없지만, 신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쟁쟁한 경쟁사가 있는 만큼 앞서 설명한 플룸의 강점 위주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JTI코리아는 서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활용 가능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서울에만 한정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사업적 판단에서다. 전자담배가 복잡하고 고비용이 드는 제품군인 만큼, 서울을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소비자 피드백을 얻겠다는 복안이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은 “소비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비자를 중심에 놓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에 한번에 확장해 출시하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만 소비자 수요와 요구가 있다면 (다른 지역으로도) 충분히 확장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