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3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7월 김 위원장이 구속된 지 101일 만이다.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약 2개월째였던 지난 10일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공개수사 진행 1년 6개월 이상이 지났고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사인 하이브 측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