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눈길을 끄는 외모지만, 연기를 시작할 당시 미모로 주목받지 않았다. 정혜성은 새침하면서도 털털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죽하면 그와 같이 연기한 남자 배우가 ‘전우애’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후 다양한 역을 맡으며, 짧은 시간에 급성장했다. 그만큼 바빴고, 그만큼 자신의 인지도와 연기 폭을 상하좌우로 넓혔다.   ■ 필모그래피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했다고는 하지만, 대중들이 기억하는 정혜성의 시작은 tvN ‘감자별 2013QR3’(2013)에서 노민혁(고경표 분)의 비서 역할부터다. 당시 정혜성은 인형 같은 외모에 일 처리는 똑 부러지지만, 허당기를 주체할 수 없고, 화가 날 때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 ‘리틀 한예슬’로 불리며 방송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감자별 2013QR3’에서 이름 없는 단역으로 시작한 정혜성은 ‘기분 좋은 날’(2014), ‘오만관 편견’(2014), ‘블러드’(2015), ‘딱 너 같은 딸’(2015), ‘오 마이 비너스’(2015) 등에서 비중 높은 조연으로 활약하다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결국 주연을 꿰찼다.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2016), ‘김과장’(2017),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2017), ’의문의 일승‘(2017)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 ’우리 결혼했어요‘(2016),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2018),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혜성의 연기 이력에서 아쉬운 것은 스크린 진출이다. 2019년 1월 영화 ‘메이트’에서 심희섭과 호흡을 맞추며, 잔잔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총 관객수 2214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때문에 당시 정혜성의 연기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큰 스크린에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량은 좀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쌉니다 천리마마트' ■ 현재 출연작 정혜성은 현재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조미란 대리 역을 맡고 있다. 실력, 스펙 뭐하나 빠질 것 없는 만능 사원으로 DM그룹 경영계략부 사원으로 있다가 권영구 상무에게 선택되어 천리마마트로 파견 나가 정복동 사장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는 역할이다. 그러나 정복동 사장 감시는 하지 않고, 천리마마트 사람들에게 점점 동화되어 때론 전략적으로 때론 감성적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드라마 자체가 ‘B급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만큼, 정혜성의 데뷔작이나 다름 없는 ‘감자별 2013QR3’ 당시의 느낌도 종종 표출되곤 한다.  ■ 매력 및 기대 포인트 앞서 언급했듯이 예쁜 외모와 그와 잘 어울리는 털털함이 강점이다. 스스로가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성격이 드라마 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또 ‘감자별 2013QR3’에서 단지 비서 역할이었던 자신을 시트콤 후반부, 김광규 박휘순과 더불어 중심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만큼 욕심도 보인다. 그리고 이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진다. 2014년에 드라마 2편, 2015년에 드라마 3편, 2016년에 드라마 한편과 예능 프로그램 한편, 2017년에 드라마 3편 등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정혜성에게 기회를 갖게 한다. 이 부분은 향후에도 정혜성이 대중의 기억 속에 남게 할 것이다.  사진='감자별'(왼쫀), '리멤버-아들의 전쟁'(오른쪽) ■ 아쉬운 점 매 드라마마다 공감대 높은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지만, ‘인생캐릭터’를 쉽게 꼽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감자별 2013QR3’의 단역 캐릭터가 오히려 정혜성의 대표 캐릭터로 기억된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종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요즘 눈에 띄는 배우’라는 타이틀의 게시물에 올라가곤 한다. 앞서 아쉬운 성적의 영화 ‘메이트’를 설명할 때 거론했듯이 몰입시키는 연기력은 아직 미흡하다.

[★Pick <29>] 정혜성, 털털한 미모 그리고 공감 연기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2.05 16:52 | 최종 수정 2019.12.07 11:1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눈길을 끄는 외모지만, 연기를 시작할 당시 미모로 주목받지 않았다. 정혜성은 새침하면서도 털털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죽하면 그와 같이 연기한 남자 배우가 ‘전우애’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후 다양한 역을 맡으며, 짧은 시간에 급성장했다. 그만큼 바빴고, 그만큼 자신의 인지도와 연기 폭을 상하좌우로 넓혔다.  

■ 필모그래피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했다고는 하지만, 대중들이 기억하는 정혜성의 시작은 tvN ‘감자별 2013QR3’(2013)에서 노민혁(고경표 분)의 비서 역할부터다. 당시 정혜성은 인형 같은 외모에 일 처리는 똑 부러지지만, 허당기를 주체할 수 없고, 화가 날 때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 ‘리틀 한예슬’로 불리며 방송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감자별 2013QR3’에서 이름 없는 단역으로 시작한 정혜성은 ‘기분 좋은 날’(2014), ‘오만관 편견’(2014), ‘블러드’(2015), ‘딱 너 같은 딸’(2015), ‘오 마이 비너스’(2015) 등에서 비중 높은 조연으로 활약하다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결국 주연을 꿰찼다.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2016), ‘김과장’(2017),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2017), ’의문의 일승‘(2017)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 ’우리 결혼했어요‘(2016),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2018),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혜성의 연기 이력에서 아쉬운 것은 스크린 진출이다. 2019년 1월 영화 ‘메이트’에서 심희섭과 호흡을 맞추며, 잔잔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총 관객수 2214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때문에 당시 정혜성의 연기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큰 스크린에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량은 좀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쌉니다 천리마마트'


■ 현재 출연작

정혜성은 현재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조미란 대리 역을 맡고 있다. 실력, 스펙 뭐하나 빠질 것 없는 만능 사원으로 DM그룹 경영계략부 사원으로 있다가 권영구 상무에게 선택되어 천리마마트로 파견 나가 정복동 사장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는 역할이다. 그러나 정복동 사장 감시는 하지 않고, 천리마마트 사람들에게 점점 동화되어 때론 전략적으로 때론 감성적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드라마 자체가 ‘B급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만큼, 정혜성의 데뷔작이나 다름 없는 ‘감자별 2013QR3’ 당시의 느낌도 종종 표출되곤 한다. 

■ 매력 및 기대 포인트

앞서 언급했듯이 예쁜 외모와 그와 잘 어울리는 털털함이 강점이다. 스스로가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성격이 드라마 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또 ‘감자별 2013QR3’에서 단지 비서 역할이었던 자신을 시트콤 후반부, 김광규 박휘순과 더불어 중심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만큼 욕심도 보인다. 그리고 이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진다. 2014년에 드라마 2편, 2015년에 드라마 3편, 2016년에 드라마 한편과 예능 프로그램 한편, 2017년에 드라마 3편 등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정혜성에게 기회를 갖게 한다. 이 부분은 향후에도 정혜성이 대중의 기억 속에 남게 할 것이다. 

사진='감자별'(왼쫀), '리멤버-아들의 전쟁'(오른쪽)


■ 아쉬운 점

매 드라마마다 공감대 높은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지만, ‘인생캐릭터’를 쉽게 꼽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감자별 2013QR3’의 단역 캐릭터가 오히려 정혜성의 대표 캐릭터로 기억된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종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요즘 눈에 띄는 배우’라는 타이틀의 게시물에 올라가곤 한다. 앞서 아쉬운 성적의 영화 ‘메이트’를 설명할 때 거론했듯이 몰입시키는 연기력은 아직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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