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AI의 중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올해도 AI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한 통신 사업에 AI로 눈길을 돌린 만큼,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C&C 간 시너지 체계 확립에 집중하고, 자체 생성형 AI '에이닷'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한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 영역을 강화한다.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에지 AI사업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아시아·태평양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이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가 예측된다고 전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같은 날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CT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 인적 쇄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 MS와의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SPA 본부'를 신설했다. 미디어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김 대표는 "(올해는) KT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혁신해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미디어부문'을 신설,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겼다. 현재 KT는 IPTV(인터넷TV)를 포함해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다양한 미디어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고객 감동에 기반한 기본기 강화를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전달하면, 만족한 고객이 스스로 추천자가 되고, 이것이 우리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며 "이런 선순환의 고리가 단단해 지면 결국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정보보안·안전의 기본기 확립 네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각 요소가 '반복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단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험의 축적으로 '확실한 성공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신년사 키워드는 'AI'…실질 성과 창출

SK텔레콤 "AI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장"
KT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강화"
LG유플러스 "고객 감동에서 비롯된 선순환 구조"

김태현 기자 승인 2025.01.03 09:36 의견 0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AI의 중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올해도 AI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한 통신 사업에 AI로 눈길을 돌린 만큼,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C&C 간 시너지 체계 확립에 집중하고, 자체 생성형 AI '에이닷'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한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 영역을 강화한다.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에지 AI사업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아시아·태평양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이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가 예측된다고 전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같은 날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CT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 인적 쇄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 MS와의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SPA 본부'를 신설했다.

미디어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김 대표는 "(올해는) KT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혁신해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미디어부문'을 신설,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겼다. 현재 KT는 IPTV(인터넷TV)를 포함해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다양한 미디어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고객 감동에 기반한 기본기 강화를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전달하면, 만족한 고객이 스스로 추천자가 되고, 이것이 우리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며 "이런 선순환의 고리가 단단해 지면 결국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정보보안·안전의 기본기 확립 네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각 요소가 '반복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단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험의 축적으로 '확실한 성공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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