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중국의 IT 대기업 텐센트가 국내 게임사 넥슨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양측 모두 인수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2일 블룸버그와 중국 매체들은 텐센트홀딩스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 등과 접촉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텐센트가 전체 지분을 매수할 경우, 거래 규모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넥슨 지주사인 NXC가 넥슨 지분 매각에 얼마나 호의적인지는 불분명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텐센트와 NXC 모두 인수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현재 NXC 지분은 고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의장이 33.35%, 장녀 김정민 씨와 차녀 김정윤 씨가 각각 17.16% 갖고 있다. 김 창업자의 별세 후 유족들이 상속세를 NXC 주식으로 정부에 물납하면서 현재 정부가 30.64%를 보유 중인 상태다.
텐센트는 지난 2019년에도 넥슨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텐센트는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인수 관련 보도에 대해 “시장 루머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