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가디스오더'를 글로벌 론칭하며 반전 승부수를 던졌다. 2D 도트 그래픽과 전략적 액션 전투를 앞세워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24일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모바일 액셕 PRG '가디스오더'를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6개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간체, 스페인어)로 출시한다.

'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핵심 개발진이 모인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한 수집형 액션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이 게임은 세계관 속 여신의 부름을 받아 왕녀 '리즈벳'이 기사단을 결성해 예언의 불씨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멸망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여정을 나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각양각색의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하게 되며, 이들의 과거와 비밀을 풀어내는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 수집을 연결해 자연스러운 서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게임은 풀 픽셀 도트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캐릭터, 배경, 오브젝트 등을 모두 2D 도트로 구현해 레트로 감성을 돋보였고, 여기에 현대적 연출을 가미했다. 3D 그래픽이 대세가 된 RPG 시장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한 현지 맞춤형 전략도 눈길을 끈다.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동남아시아·서구권에서 사전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캐나다·호주·싱가포르 등 일부 지역에서 소프트론칭을 통해 주요 콘텐츠를 개선해왔다. 다양한 권역에서의 피드백을 수렴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지난 8월 대만에서는 사전 체험회를 열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 일본 등 서브컬처에 친숙한 지역에서는 유명 성우를 섭외해 일본어 풀 보이스 더빙을 준비했다. 현지 인기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유럽에서는 게임의 액션 연출과 전투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조작의 재미를 내세웠다. 높은 난이도, 전략적 전투를 선호하는 서구권 게이머들의 성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글로벌 마케팅은 '가디스오더'가 단순 신작 이상의 무게감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Q ▲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 C 등 기대작들의 서비스가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에서, 신작 절벽을 딛고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가디스오더'는 콘솔급 액션성과 전략적 전투 경험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작품"이라며 "정식 출시 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