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온하트)

국내 중견 개발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중견 개발사의 강점은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전략 실행이다. 대형사에 비해 조직 구조가 간결한 만큼, 시장 흐름에 맞춰 장르와 플랫폼을 과감하게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언리얼, 유니티 등 상용화 엔진이나 인공지능 기반 제작 툴 역시 기술 격차를 줄여주며,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이어 올해 1월 ‘발할라 서바이벌’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모바일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로 도전장을 냈다. 현재는 카카오게임즈와 협력해 ‘프로젝트 C’, ‘프로젝트 Q’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PC와 콘솔 슈팅 ‘프로젝트 S’와 북유럽 신화 기반 신규 PC MMORPG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중견 개발사의 민첩성과 장르 확장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시프트업도 독자적인 개발력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세계적으로 흥행시켰고, 지난해에는 콘솔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중견 개발사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블레이드 앤 소울’ 디자인을 맡았던 한대훈 PD를 영입해 그를 필두로 차기작 ‘프로젝트 스피릿’ 개발에 착수, 신규 서브컬처 IP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매드엔진은 PvPvE 기반의 좀비 서바이벌 FPS로 가능성을 모색에 나섰다. 2023년 MMORPG ‘나이트 크로우’로 성과를 거둔 후,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와 함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 얼리 엑세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중순 출시 예정이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글로벌 이용자에게 새로운 생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위주로 편중되었던 시장에 다양한 목소리와 실험적 시도가 더해지면서, 이용자에게는 많은 선택지가 제공된다”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견 개발사의 경쟁력이 부각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