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생성형 AI 활용동향'.(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게임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고용률 증감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일 발간한 '2025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콘텐츠산업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20%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하반기 대비 7.1%p 상승한 수치다.

특히 게임 산업은 활용률이 41.7%에 달해 콘텐츠산업 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기 대비 14.2%p 증가하며 두드러진 확산세를 보였다.

게임업계 역시 AI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게임사의 43.8%는 이를 전사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답했으며,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업체들 역시 향후 활용 의향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4%p 상승한 27.7%로 조사됐다.

AI의 주요 활용 분야는 제작·편집 과정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63.0%)과 초기 기획 단계인 '콘텐츠 창작'(43.0%)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반복·단순 작업을 대체해 제작 기간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콘텐츠산업 생성형 AI 활용 동향과 일자리 변화' 보고서.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다만 보고서는 AI 도입 확대가 정규직이나 프리랜서 고용률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존 직무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AI 운용·데이터 관리·AI 기반 개발 프로세스 설계와 같은 새로운 역할로 대체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창작 비중이 큰 게임산업 특성상 AI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인력 비중은 늘어나지만 중간급 개발자나 테스트 인력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계는 AI 도입 지원책으로 44.2%가 'AI 기반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을 꼽았다. 또한 ▲중소기업 및 개인 창작자를 위한 AI 이용료 지원 ▲AI 신규 인력 및 교육 지원 ▲AI 창작물 지식재산권 범위 기준 마련 ▲정당한 학습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 ▲AI 알고리즘 설계 및 개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보고서는 ▲AI 인식 개선 및 윤리 교육 강화 ▲전문 인재 양성 및 교육 체계 구축 ▲산업별 맞춤형 지원 제도 마련 등을 시급 과제로 제시하며, 산업 전반의 도입 장애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