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정직한 후보' 스틸
‘진실의 주둥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담은 영화 ‘정직한 후보’가 신선한 웃음을 자신했다.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낸 라미란부터 영화에서 보여준 춤을 직접 선보인 윤경호까지, 배우들은 제작보고회에서부터 유쾌함을 뽐내며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예고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정직한 후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유정 감독이 “2014년 브라질에서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오른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그 작품은 거짓말쟁이 비리 정치인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서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이야기다. 우리도 그 설정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하며 “한국적인 실정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코미디는 문화, 사회적 차이에 의해 웃음 코드도 달라진다. 우리 현실에 맞춰 재해석을 하려고 했다”고 현실적인 코미디를 자신했다.
거짓말을 못하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은 라미란은 “너무 분량이 많았다. 98% 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부담이 됐다. 또 대놓고 코미디 장르인데, 내가 얼마나 잘 웃길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놓은 라미란은 “‘한 번 도전을 해보자. 살신성인 해보자’ 싶더라. 온 에너지를 다 쏟을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더라. 뛰어들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상숙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 라미란은 이번 역할을 통해 춤과 노래 등 다양한 재능까지 뽐낸다고 예고하며 “흥은 많이 없는데 재능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라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는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기댈 수 있을 거라 여겼다”고 작품의 힘을 강조했다.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은 김무열은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입만 열면 폭탄을 터뜨리는 의원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짠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로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에 처음 도전한 김무열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코미디는 ‘웃겨야 한다’라는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대본이 탄탄해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라미란이 캐스팅 됐다는 걸 알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신뢰가 갔다. ‘라미란이 아니면 이걸 누가 할까’ 싶더라. 내 두 눈으로 직접 목격을 하니 더 기대가 됐다”고 함께 호흡한 라미란의 활약도 예고했다.
사진=영화 '정직한 후보' 스틸
주상숙의 거짓말로 인해 하루아침에 숨어 살게 된 할머니 김옥희 역의 나문희와 주상숙의 외조 전문 연하 남편 봉만식으로 분한 윤경호 등 코미디 장인들의 연기도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나문희는 “코미디라 마음에 들었다. 라미란과 장유정 감독님도 좋았다.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고 영화에 만족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당하는 코미디만 했다면, 지금은 뚫고 나가는 역할이다. 손녀 때문에 숨어 살기는 하지만, 대담한 코미디가 있다”라고 새로운 모습을 귀띔했다.
윤경호는 허세는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매력을 가진 남편을 연기한 윤경호는 “원래 내 성격이 외향적이지는 않다. 연기를 할 때는 가면 뒤에 숨어서 대리만족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 허세라는 가면을 잘 쓸 수 있을지는 걱정이 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다. ‘당신의 얼굴에서 허세가 보인다. 당신을 더티 섹시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겠다. 팬덤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더라. 최면에 빠져서 한 것 같다”고 했다“고 만족해 기대감을 높였다.
주상숙의 아들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봉은호를 연기한 장동주는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첫 데뷔를 했다. 신선함을 불어넣을 장동주는 “이 영화를 통해 선배님, 스태프들을 만나 영광이었다. 설레서 어제 잠도 못 잤다”고 소감을 밝혀 신구 조화를 기대하게 했다.
‘정직한 후보’는 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