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국뮤지컬어워즈는 1966년 창작뮤지컬 ‘살짜기옵셔예’ 초연 이래 지난 50년의 한국뮤지컬을 냉철하게 뒤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환점에서 출발한 국내 최대규모 뮤지컬 시상식이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종 후보작(자) 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뮤지컬배우 이지훈, 장은아의 사회로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김종헌 후보추천위원장, 집행위원장 배우 정영주가 참석해 후보 선정 및 심사과정과 주요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20일 개최되는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공연일자 7일이상 또는 공연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한다.
후보작(자) 선정을 위한 심사는 배우, 작가, 작곡가, 연출가, 제작·기획자, 제작 스태프, 뮤지컬전용 극장 관계자, 학술 평론가 등 100명의 뮤지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투표단의 투표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로 구성된 100명의 마니아 투표단이 심사를 진행한다.
마니아 투표단은 공정한 검증을 위해 다회 관람보다 다작 관람에 우위를 주어 모집을 진행했다. 심사 기준 동안의 관람 작품 수를 기준으로 1.5배수를 선정한 후, 이에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인의 투표단이 선정됐다. 전문가 투표단은 특별 부문을 제외한 총 3개 부문(작품, 배우, 창작부문) 18개 상을 심사하며 마니아 투표단은 배우부문의 주연, 조연, 신인상 등 총 6개 상에 심사를 진행한다. 투표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전문가투표단 80%, 마니아투표단 20%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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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일부 부문이 세분화됐다. 기존의 뮤지컬 작품상을 ‘작품상-400석 이상’으로, 소극장 뮤지컬상을 ‘작품상-400회 미만’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기존의 음악상을 ‘음악상-작곡’과 ‘음악상-편곡·음악감독’으로 나누고, 무대 예술상은 여러 분야를 고려하여 상위 득표자 두 분야로 늘렸다.
이 이사장은 “이런 변화와 시도를 하는 것은 뮤지컬인들이 참여하고, 영예를 누리도록하게 하고 시상식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후보 추천위원회도 가장 적절한 분들을 고심해서 구성을 하고,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세 차례 정도 회의를 거치면서 결과를 만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니아 투표단에 대해 “한국 뮤지컬의 자랑거리”라며 “편수로 많이 본 수를 집계했는데, 횟수로 했을 때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 편수로 집계해도 경쟁률이 높았다. 그만큼 뮤지컬 마니아들이 많고, 전문적이다. 이들이 노미네이트를 하고 평가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공정성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시상식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형 어워즈’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 ‘글로벌 뮤지컬 인재 양성을 위한 토크콘서트’ ‘K뮤지컬 글로벌 네트워크 컨퍼런스’가 준비되어 있다.
정영주는 “현재 국내의 활동과 더불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다수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토크쇼 형태로 해외 진출 사례와 비하인드,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자리는 신인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배우 지망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종 후보작(자)
▲대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엑스칼리버’ ‘여명의 눈동자’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작품상(400석 이상):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스웨그에이지’ ‘스위니토드’ ‘시라노’ ‘호프’
▲작품상(400석 미만): ‘너를 위한 글자’ ‘랭보’ ‘시데레우스’ ‘아랑가’ ‘전설의 리틀농구단’
▲주연상(여자): 김선영(‘호프’), 신영숙(‘엑스칼리버’), 옥주현(‘스위니토드’), 윤공주(‘아이다’), 정선아(‘아이다’), 차지연(‘호프’)
▲주연상(남자): 오종혁(‘그날들’), 이휘종(‘스웨그에이지’), 조승우(‘스위니토드’), 조형균(‘시라노’), 카이(‘엑스칼리버’), 홍광호(‘스위니토드’)
▲조연상(여자): 김국희(‘구내과병원’), 김소향(‘엑스칼리버’), 김히어라(‘팬레터’), 이예은(‘호프’), 장은아(‘마리 앙투아네트’)
▲조연상(남자): 박강현(‘엑스칼리버’), 서영주(‘스위니토드’), 육현욱(‘시라노’), 이창용(‘스웨그에이지’), 조풍래(‘윤동주, 달을 쏘다’)
▲신인상(여자): 김수하(‘스웨그에이지’), 김연지(‘마리 앙투아네트’), 이윤하(‘호프’), 한재아(‘그리스’)
▲신인상(남자): 도겸(‘엑스칼리버’), 양희준(‘스웨그에이지’), 임규형(‘아랑가’), 황민현(‘마리 앙투아네트’), 황순종(‘전설의 리틀 농구단’)
▲앙상블상: ‘벤허’ ‘보디가드’ ‘스웨그에이지’ ‘아이다’ ‘엑스칼리버’
▲프로듀서상: CJ ENM(‘광화문연가’ ‘보디가드’ ‘시라노’ ‘김종욱찾기’), 강병원(‘팬레터’ ‘랭보’ ‘이선동 클린센터’ ‘마이 버킷 리스트’), 신춘수(‘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 ‘그리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오훈식(‘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록키호러쇼’ ‘킹아더’ ‘그림자를 판 사나이’ ‘더데빌’), 한승원(‘파가니니’ ‘어린왕자’ ‘더 픽션’ ‘리틀잭’ ‘세종, 1446’)
▲연출상: 김동연(‘시라노’), 에릭 셰퍼(‘스위니토드’), 오경택(‘다윈 영의 악의 기원’), 오루피나(‘호프’), 우진하(‘스웨그에이지’)
▲극본상: 강남(‘호프’), 박찬민(‘스웨그에이지’), 박해림(‘전설의 리틀 농구단’), 이희준(‘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정영(‘그림자를 판 사나이’)
▲음악상(작곡): 김효은(‘호프’), 민찬홍(‘랭보’), 박천휘(‘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이정연(‘스웨그에이지’), 이한밀(‘아랑가’), 프랭크 와일드혼(‘엑스칼리버’)
▲음악상(편곡·음악감독): 김길려(‘다윈 영의 악의 기원’), 김성수(‘광화문연가’), 신은경(‘호프’), 양주인(‘전설의 리틀 농구단’), 원미솔(‘스위니토드’)
▲무대예술상: 권도경(음향·‘스위니토드’), 김숙희(분장·‘호프’), 박준(영상·‘시티오브엔젤’), 오필영(무대·‘호프’), 정승호(무대·‘엑스칼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