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 논란에 휩싸인 9세 배우 구사랑 (사진=구사랑 SNS)
아역 배우 구사랑 고양이 학대 논란이 아동학대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소속사 대표가 크게 우려의 뜻을 표했다.
구사랑은 지난 16일 방탄소년단 지민으로부터 받은 선물 언박싱 영상을 찍었다. 언박싱 중 고양이가 다가오자 손으로 얼굴을 밀치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구사랑 고양이 학대 의혹을 제기하자 비난이 쏟아졌다.
구사랑 부모는 사과를 했지만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20일 소속사 대표는 “아동학대에 준하는 비난 걱정스럽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영상물에 대한 아동보호는 정부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보니하니 사태, 유튜브 생중계 도중 미성년 출연자의 폭력·성희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짐에 따라, 아동·청소년 출연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
지상파 등 방송사업자뿐 아니라 유튜브 개인방송 등 아동·청소년이 출연하는 모든 방송 제작 과정에서의 준칙을 제정하겠다는 뜻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아동출연자의 근로기준, 신체접촉 및 욕설 등 부적절한 언어사용 금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아동·청소년 보호 문제는 취약계층 인권의 문제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방송사업자뿐 아니라 이들이 제작하는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런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