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텔레그램 N번방’ 방송 화면
MBC ‘실화탐사대-텔레그램 N번방’이 12일 방송되자 텔레그램 속 범죄 행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MBC ‘실화탐사대’는 텔레그램 N번방이라는 주제로 텔레그램상에서 여성들의 나체 등을 찍은 영상물을 공유하고 있는 단체 채팅방을 조명했다.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방에서 자신도 모르게 찍힌 음란물 속 여성을 즐겨보고 있었던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거 개설해 두었던 텔레그램 계정으로 로그인해보는 등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그간 아동, 청소년 음란물, 마약거래 등으로 문제가 되어 온 채팅앱이다.
텔레그램이 타 서비스에 비해 보안 수준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마약거래, 음란물 유포 등의 해우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이 텔레그램에서 채팅방을 개설하고 불법 음란물 영상과 사진 등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텔레그램을 이용자들은 어떤 기관에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책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다. 정부와 합심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기업들과 달리, 텔레그램은 개발자(이자 동시에 창업자) 본인이 러시아 정부의 정보 제공 요구를 거부하다가 쫓겨난 사람이고, 비슷하게 정보 제공 요구를 거부해 중국 등지에서 차단당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