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트윈스 제공
일본 정부가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프로야구 구단이 쫓겨날 위기에 더해 국내에서 비난까지 받고 있어 난처한 모양새가 됐다.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난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 선수단이 오는 7일 귀국한다. 이는 전날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강화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국내에선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 함께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을 택한 LG트윈스의 판단 자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반일정서 고조와 함께 불매운동 움직임이 적극적이었던 당시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등 프로야구 4개 구단은 국민정서를 고려해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다소 경직됐던 양 국의 관계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프로야구 구단들도 다음 시즌 대비를 위한 해외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을 택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이유는 시설과 거리 등 환경적인 측면이 크다.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을 배제할 이유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LG트윈스와 홈구장을 공유하는 두산 베어스도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을 택했으며 삼성 라이온즈도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금지 등 강경책이 다시금 반일감정에 불을 붙였다. 이에 일본으로 훈련을 떠난 프로야구 구단들은 국내에 비난 여론까지 받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