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프로그램 취급처가 6개 시중은행에서 지방은행으로 확대돼 소상공인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이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이 기존 거래은행을 이용해 손쉽게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를 희망하는 전체 지방은행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두(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소상공인 1차 대출은 시중은행, 기업은행,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에서 지급해 소상공인들이 혼란을 겪었다. 각 기관의 신용등급 산출 기준도 달랐고 은행만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도 따로 받아야 했다. 이에 2차 대출에서는 6개 시중은행이 보증심사도 담당해 소상공인이 은행만 찾아가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 취급 은행을 지방은행으로까지 넓히면 지방 소상공인이 대출을 받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대출프로그램은 18일부터 사전신청이 시작되며 은행은 25일부터 대출심사에 돌입한다. 금리는 대출이 꼭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지급하기 위해 1차 때의 연 1.5%에서 3~4%(중신용자 기준)로 높였다. 1차 때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손 부위원장은 “2차 금융지원은 100만명을 대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모든 예상 가능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시중은행이 대출과 보증심사를 함께 하는 위탁보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으므로 신용보증기금과 시중은행간 전산시스템 연결과 보증심사항목 간소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2차 프로그램은 신보를 통해 95% 보증을 제공하는 등 은행의 대출부담이 완화되므로 저신용층 소상공인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상환능력을 갖췄다면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