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윤미향 당선인의 행적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 인물 음모론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김어준 총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총수는 이용수 할머니가 정신대 단체에서 위안부 문제 거론은 당위성이 낮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30년간 위안부 문제만 집중한 단체에 왜 정신대 문제만 신경 쓰지 위안부를 끌어다가 이용했냐는 건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총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는 처음부터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음을 언급하며 "누군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수가 '누군가'로 지목한 인물은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였다. 김 총수는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며 "강제징용 문제를 주 이슈로 삼던 시민단체가 나중에 정당이 됐는데 그곳이 가자인권평화당이다. 더불어시민당에 소수정당 몫으로 공천신청을 했다 탈락한 후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탈락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즉 김 총수는 최용상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에게 공천 문제로 앙금이 있어 이용수 할머니와 사전 접촉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최용상 대표 배후설은 이용수 할머니 1차 기자회견 이후 일찍이 정의연 측에서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최용상 대표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것은 맞지만 할머니께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자리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