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경주시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팀구성에 팀닥터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경주시체육회가 연 인사위원회에서도 고 최숙현씨의 가혹행위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팀닥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일 경주시체육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했다. 인사위는 일단 감독이 선수단 관리 및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날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팀닥터와 관련된 구타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단 간은 물론이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그러나 여 회장은 "팀닥터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가 없고 선수가 전지훈련 등을 할 때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일시 고용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경주시 관계자는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 1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됐다"며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팀엔 처음부터 팀닥터가 없었다"고 말한 것과 통하는 부분이다.
팀닥터는 처음부터 선수단에 합류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 최현숙 선수가 남긴 녹취록 내용대로라면 선수단 구성원도 아닌 이가 해외 전지훈련을 동행하고 시청 소속 선수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셈이 된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은 최 선수가 경주시청 소속 팀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비롯한 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한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