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김재범 기자] 영화 ‘범죄의 여왕’이 (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제작: 광화문시네마, 감독: 이요섭)이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 없는 낯선 티저 포스터를 20일 오전 공개했다. 허름한 건물을 배경으로 레드카펫 위를 걷는 아줌마 ‘미경’의 카리스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당장이라도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음산한 건물을 배경이 압권이다. 여기에 이와는 사뭇 이질적인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주인공 ‘미경’의 모습이 담겨 있다. 뭔가 사건을 감지한 듯한 진지한 표정과 화려한 패턴 의상 그리고 강렬한 빨간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역대급 존재감을 과시한다.
건물 톤에 맞춰 효과를 주고 이미지 중앙에 커다랗게 들어간 제목과 함께 “온다 온다 ‘촉’이 온다”란 카피가 어우러지면서 사건의 냄새를 맡은 ‘촉’ 좋은 그녀의 맹활약을이 기대감을 더한다.
포스터 촬영은 고시원이란 영화 속 설정에 맞춰 현재 서울에 남은 유일한 시민아파트인 ‘회현 제2 시민아파트’에서 진행됐다. 촬영 중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지영은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 감탄을 자아냈단 후문이다.
영화는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다. 미경은 프로급 ‘오지랖’이라 불릴만한 넉살 좋은 성격에 아들을 위해서라면 쪽 팔릴 것도 못할 것도 없는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다. 하지만 여자 특유 직감과 아줌마 파워로 무장해 남다른 촉을 발휘하며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난다.
오랜 연기 활동으로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과 생동감 있는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 온 중견 배우 박지영이 ‘미경’역을 맡아 캐릭터 입체감을 높일 예정이다.
‘범죄의 여왕’은 광화문시네마의 주축 멤버이자 단편 ‘더티혜리’ ‘다문 입술’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두각을 드러낸 이요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99, 면회’ ‘족구왕’ 등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주목 받고 있는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 세 번째 작품이다. 다음 달 2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