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다영 기자) [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밀레나 부스케츠 지음 | 엄지영 옮김 | 문학동네)   스페인 작가 밀레나 부스케츠의 두번째 소설. 주인공 블랑카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상실감과 슬픔을 이겨내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밀레나 부스케츠는 스페인의 유명한 출판사 설립자이자 작가였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 상실의 경험을 소설로 써냈다. 커다란 슬픔과 애도를 이야기하면서도 삶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로 가득한 소설을 완성했다. 스페인서 6개월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했고 33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휴대성 ★★★★☆ 크기에 비해 가볍다 가독성 ★★★★☆ 친절한 주석 한줄평 ★★★★☆ 삶과 죽음 사이 그 사랑 (사진=문다영 기자) ■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JTBC ‘정치부회의’ 속 정 반장, 정강현의 산문집이다. 정강현이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한 글로 꾸렸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개개인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생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전 에세이라고 하지만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공감대가 깊다. 기자로서 마주한 드넓은 세상의 풍경에서도, 아빠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글에서도 잔잔한 공감이 스며든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쉽게 읽힌다 한줄평 ★★★★☆ 그 남자의 눈물, 공감 (사진=문다영 기자) ■ 이혼할 용기 (김민정, 정단별, 이정훈 지음 | 청년정신) 이혼을 부추이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변. 오히려 저자들은 심리학자로서의 학문적 통찰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불행을 감내하기보다 내일 당장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 부부관계를 더 좋은 쪽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이들은 심리학적 통찰과 함께 실제 사례를 통해 이혼과 동시에 따라오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휴대성 ★★★☆☆ 무게는 적당하지만 들고 다니긴 부담스러운 제목 가독성 ★★★★☆ 1차, 2차, 3차 조언 한줄평 ★★★★☆ 망설여질 때 본다면 분명 도움될 (사진=문다영 기자) ■ 스페이스 보이 (박형근 지음 | 나무옆의자)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설의 화자인 ‘나’ 김신은 모든 것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우주인 오디션에 선발돼 각종 검사와 무중력 훈련을 마친 그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주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 그런데 로켓이 발사되고 ISS에 도킹한 순간 그는 정신을 잃고 닷새 만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우주라기엔 놀랍도록 지구와 똑같은 곳이다. 여기가 우주인가 지구인가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모습을 한 자가 나타나 말한다. 여기는 우주가 맞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이곳은 지구의 미적 기준에 따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장이라고. 우주를 통해 지구를 말하는 책이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술술 읽히는 대화체 한줄평 ★★★★☆ 결국 인간이란 (사진=문다영 기자) ■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 김민주, 이엽 옮김 | 새로운현재) 혁신과 기술이 인류 공익을 위해 일하는 미래. 그에 대한 공동 책임을 모두에게 촉구했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전작을 보완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The Next)'를 펴냈다. 2018 세계경제포럼은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정치·경제·사회 변화에 대해 세계가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 책은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 4000여 명이 참석해 진행한 지속적 경제 발전 추진, 다극·다개념 세계로의 지향, 사회 분열 극복, 기술에 대한 거버넌스 구축 등에 관한 수백 개의 토론 세션과 관련 연구 자료 중 4차 산업혁명 핵심 사항을 정리했다. 휴대성 ★★☆☆☆ 크고 무겁다 가독성 ★★★☆☆ 폰트와 밑줄은 그뤠잇, 글밥은 스튜핏 한줄평 ★★★★☆ 이기는 자는 따로 있는 이유

[그냥 집었어] 눈물로 자란 우리,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4.09 13:21 | 최종 수정 2136.07.16 00:00 의견 0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밀레나 부스케츠 지음 | 엄지영 옮김 | 문학동네)
 
스페인 작가 밀레나 부스케츠의 두번째 소설. 주인공 블랑카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상실감과 슬픔을 이겨내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밀레나 부스케츠는 스페인의 유명한 출판사 설립자이자 작가였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 상실의 경험을 소설로 써냈다. 커다란 슬픔과 애도를 이야기하면서도 삶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로 가득한 소설을 완성했다. 스페인서 6개월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했고 33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휴대성 ★★★★☆ 크기에 비해 가볍다
가독성 ★★★★☆ 친절한 주석
한줄평 ★★★★☆ 삶과 죽음 사이 그 사랑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JTBC ‘정치부회의’ 속 정 반장, 정강현의 산문집이다. 정강현이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한 글로 꾸렸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개개인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생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전 에세이라고 하지만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공감대가 깊다. 기자로서 마주한 드넓은 세상의 풍경에서도, 아빠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글에서도 잔잔한 공감이 스며든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쉽게 읽힌다
한줄평 ★★★★☆ 그 남자의 눈물, 공감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이혼할 용기 (김민정, 정단별, 이정훈 지음 | 청년정신)

이혼을 부추이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변. 오히려 저자들은 심리학자로서의 학문적 통찰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불행을 감내하기보다 내일 당장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 부부관계를 더 좋은 쪽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이들은 심리학적 통찰과 함께 실제 사례를 통해 이혼과 동시에 따라오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휴대성 ★★★☆☆ 무게는 적당하지만 들고 다니긴 부담스러운 제목
가독성 ★★★★☆ 1차, 2차, 3차 조언
한줄평 ★★★★☆ 망설여질 때 본다면 분명 도움될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스페이스 보이 (박형근 지음 | 나무옆의자)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설의 화자인 ‘나’ 김신은 모든 것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우주인 오디션에 선발돼 각종 검사와 무중력 훈련을 마친 그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주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 그런데 로켓이 발사되고 ISS에 도킹한 순간 그는 정신을 잃고 닷새 만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우주라기엔 놀랍도록 지구와 똑같은 곳이다. 여기가 우주인가 지구인가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모습을 한 자가 나타나 말한다. 여기는 우주가 맞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이곳은 지구의 미적 기준에 따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장이라고. 우주를 통해 지구를 말하는 책이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술술 읽히는 대화체
한줄평 ★★★★☆ 결국 인간이란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 김민주, 이엽 옮김 | 새로운현재)


혁신과 기술이 인류 공익을 위해 일하는 미래. 그에 대한 공동 책임을 모두에게 촉구했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전작을 보완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The Next)'를 펴냈다. 2018 세계경제포럼은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정치·경제·사회 변화에 대해 세계가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 책은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 4000여 명이 참석해 진행한 지속적 경제 발전 추진, 다극·다개념 세계로의 지향, 사회 분열 극복, 기술에 대한 거버넌스 구축 등에 관한 수백 개의 토론 세션과 관련 연구 자료 중 4차 산업혁명 핵심 사항을 정리했다.

휴대성 ★★☆☆☆ 크고 무겁다
가독성 ★★★☆☆ 폰트와 밑줄은 그뤠잇, 글밥은 스튜핏
한줄평 ★★★★☆ 이기는 자는 따로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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